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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재개 기대"...현정은 회장, 20주년 행사 위해 금강산行

기사입력 : 2018년11월18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1월18일 06:00

금강산 현지서 20주년 기념행사 개최...현 회장 등 100여명 방북
1998년 11월 '현대금강호' 출항하며 관광 시작...2008년 7월 중단
현정은 회장 "연내 관광 재개 기대...북측도 동의"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관광 20주년을 맞아 금강산으로 향한다. 이번 현지 기념행사를 통해 향후 관광 재개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지난 1998년 11월18일 동해항에서 '현대금강호'가 출항하며 시작된 금강산관광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현대그룹]

1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이날 오전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이동, 현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현 회장을 비롯, 현대 임직원 30여명과 초청인사 70여명, 북측 관계자 80여명 등 총 180여명이 참석한다.

금강산관광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지난 1989년 기업인 중 최초로 북측에 공식 방문, '금강산 공동개발 협정서'를 체결한 뒤, 고 정몽헌 회장이 1998년 10월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김용순 위원장과 '금강산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를 맺으며 시작됐다.

한 달 뒤인 11월 실향민과 관광객, 승무원 등 1400여명을 실은 현대금강호가 동해항에서 출항하며 관광이 본격화됐다. 이후 2003년 2월부턴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오갈 수 있게 됐고, 2007년엔 관광 코스가 외금강에서 내금강 지역으로까지 확대됐다.

재계에서는 현대의 금강산관광이 민간차원의 남북교류 확대를 이끌었으며, 남북간 신뢰 구축 및 관계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관광이 남북 주민간 이질감을 낮추고 한반도 평화유지와 신뢰 구축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7월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10년간 약 200여만 명의 내외국인이 금강산에 다녀왔다.

특히 금강산관광을 통해 구축된 남북간 신뢰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6·15 공동선언)을 견인하고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과 남북교류협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또한 금강산 현지에서 △장관급 회담 △적십자 회담 △철도·도로연결 실무협의회 △이산가족상봉행사 등 주요 당국회담 및 민간교류의 장이 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현대 입장에서 금강산관광사업은 마냥 '좋은 일'은 아니었다. 역사적 사명을 다한다는 자부심은 있었지만 2008년 7월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갑작스럽게 관광이 중단되며 고스란히 손해를 끌어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지난 10년간 현대아산의 영업손실은 약 2250억원이며, 이 기간 매출손실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관광 중단 당시 1100명에 달했던 임직원 수도 2018년 11월 현재 170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현대는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남북경협은 물론, 금강산관광 재개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앞서 현 회장은 지난 8월 고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행사 참석을 위해 금강산에 다녀온 뒤 "올해 안에 금강산관광이 재개됐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북측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지금 이산가족상봉행사 때문에 시설 개보수를 많이 하고 있었다"면서 "낙후된 것들이 좀 있어서 금강산관광을 하려면 보수할 것들이 있어 보였다"고 말해 관광 재개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지난 1998년 11월18일 첫 출항하는 금강산관광선 현대금강호의 모습. [사진=현대그룹]

현대는 이번에 남북이 공동으로 20주년 행사를 개최하게 된 만큼, 이를 계기로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현대그룹 측은 "비록 지금은 금강산관광이 중단돼있지만 20주년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평화와 협력이 상징이었던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이 조속히 마련돼 정상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위해 현 회장을 비롯,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과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트 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 현대 임직원 30여명이 방북길에 오른다. 임동원‧정세현‧이종석‧김성재 전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인영 남북경제협력특위 위원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도 동행한다.

이번 기념행사는 현대와 아태가 공동 주최하는 기념식과 북측 평양통일예술단의 축하공연, 기념식수, 축하연회 등의 일정으로 치러진다. 공식 행사명은 남북간 협의를 통해 '금강산관광 시작 20돐 기념 남북공동행사'로 결정됐다.

방북단은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육로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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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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