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현정은 등 107명 금강산 남북공동행사 방북 승인
정부 관계자 "순수 기념행사…관광 재개와는 무관" 선그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 참석을 위한 현대그룹의 방북 신청을 15일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방북 인원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107명"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행사는 사업자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라며 "현대그룹이 제의를 하고 북측이 호응해옴에 따라 개최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방북단은 육로를 통해 방북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금강산 현지에서 열린다. 공식 행사명은 북측과 협의해 '금강산관광 시작 20돌 기념 남북공동행사'로 정해졌다.
지난 2003년 2월16일 진행된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 자료사진.[사진=현대그룹] |
이번 방북단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 임직원 30여명이 포함됐다.
또한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함께 한다. 최문순 강원도 지사와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인영 남북경제협력특위 위원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도 방북길에 오른다.
북측에서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양위원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할 에정이며, 참석자 명단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1998년 11월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북한군에 의해 박왕자씨 피살사건이 발생한 이후 중단된 상태다.
현 회장의 방북은 올들어 이번이 세번째다. 현 회장은 지난 8월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행사와 지난달 열린 평양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바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