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인도네시아 추락사고 여객기 기종인 보잉 737맥스에서 추락 가능성을 확인하고 운용 항공사들에 긴급 내공성 결함 주의령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AA는 해당 기종이 ‘날개각(항공기 날개와 기류가 이루는 각)’ 센서에 오류가 발생하면 수평안전판이 기체가 하강하도록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보잉에 따르면 지난달 승객 18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에서도 날개각 센서 결함이 발견됐다.
항공기 소프트웨어는 받음각으로 기류 대비 비행고도의 높낮이를 인지한다. 항공기가 기류보다 과도하게 높게 비행할 경우 속도를 잃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FAA는 받음각 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하면 “수평안전판이 항공기 중심을 잃게 할 수 있다”며, 항공기 통제가 어려운 만큼 노즈콘(기체 앞 부분)이 아래로 쏠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FAA 공보는 즉각 효력을 발휘해 전 세계 보잉 737맥스 250기에 적용됐다.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 항공사가 운용하는 45기도 포함됐다.
FAA는 항공사들에 보잉 737맥스 기종의 비행 매뉴얼을 사흘 안에 개정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보잉 737맥스 운용사는 비상시 승무원들이 수평안전판 오작동에 대처하는 절차를 반영해 비행 매뉴얼을 수정해야 한다.
보잉은 항공사 조종사들에게도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 수습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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