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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임기 마친 첫 흑인 주한미군사령관, '동주공제' 어록 남겨

기사입력 : 2018년11월06일 14:32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14:57

임기 마치고 美 귀국 예정…합참, 예포‧의장대 사열로 환송
지한파‧최초 흑인 주한미군사령관 등 여러 타이틀 보유
文 대통령 “브룩스 사령관님 감사합니다” 큰 아쉬움 드러내
브룩스, 합참 기고문 통해 “한미동맹, 남산 소나무처럼 뿌리 깊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합동참모본부가 2년 6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을 의장행사를 열어 환송했다.

박한기 합참의장, 윌즈바흐 주한미군사령부 부사령관 등 한미 군 당국자 30여명은 6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연병장에서 개최된 행사에 참석해 브룩스 사령관의 그간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로이터=뉴스핌]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

최초의 흑인 한미연합사령관...靑, 브룩스 사령관에 직접 "고맙다" 감사 전해

이날 행사에서 합참은 예포 19발과 군악대와 육‧해‧공 3군 의장대 등이 도열로 브룩스 사령관을 맞이했고 브룩스 사령관은 박 의장과 함께 거수경례로 화답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 2016년 4월 한국에 부임했다. 흑인으로서는 처음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으로 부임해 눈길을 끌었다.

브룩스 사령관은 ‘지한파’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1980년대 주한미군에서 근무한 이력으로 인해 한국과 한국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런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은 브룩스 사령관과의 ‘작별’에 큰 아쉬움을 표했다고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5일 브룩스 사령관을 환송하기 위해 청와대 본관에서 마련된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 차담회에서 “브룩스 사령관님 특히 고맙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지난 5일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이 합동참모본부 계간지 가을호에 기고한 '동주공제의 정신으로 같이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퇴임사로 '동주공제(濟)' 남겨..."같은 배를 타고 천(川)을 건넜다"

청와대는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브룩스 사령관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 대해 ‘피로 맺어졌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내는 동맹, 그리고 한국과 미국, 나아가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끌어내는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문 대통령은 이런 ‘위대한 동맹’을 만들어내는 데 브룩스 사령관과 주한미군이 주역이 돼 준 데 대해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어 “특히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브룩스 사령관이 합참 계간지 가을호에 실린 기고문에서 언급한 ‘동주공제(濟, 같은 배를 타고 천(川)을 건넌다는 뜻)’라는 말을 언급하며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5일 합참 계간지에서 “지난 2년 반의 시간은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그리고 주한미군사령관으로 있으면서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한미 양국의 평화, 안보 유지에 기여한다는 소명을 받아들인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한미동맹은 잇따른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전 영역에서 가장 기강 잡힌 연합 군사적 대응조치를 수행함으로써 ‘한미동맹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어 “현재 동맹으로서의 한미 양국 관계와, 한미가 각각 북한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관계 모두에게 있어 매우 중대한 시기가 도래했다”며 “이처럼 역동적인 변화를 앞에 두고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안보,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 노력과 의지의 산 증표로서 철통같이 굳건하며 ‘남산의 소나무’같이 뿌리깊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그러면서 “현재 우리 한미동맹은 변화를 주도해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 자신한다”며 “특히 주한미군은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로서 우리의 자랑스럽고 다채로운 역사의 다음 단계로 한미동맹을 전환해 나가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6월 13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를 방문,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그 모습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사진 맨 왼 쪽),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문재인 대통령 왼 쪽 옆)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미연합사령부]

 “한미동맹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고 결국 북한의 비핵화를 얻어내겠다”

브룩스 사령관은 기고문에서 유엔군사령부의 새로운 역할도 정의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과거 유엔군사령부는 전투를 수행했지만 이제는 국제 사회의 약속이 구현되는 장소이자 정전협정의 집행자,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외교 노력을 가능케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항상 유엔군사령부가 협상과 외교적 노력을 지지해 왔던 것처럼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합의서에 담긴 군사 분야의 신뢰구축 방안 역시 미국의 지지와 동의, 그리고 유엔군사령부의 직접적인 지원 조치들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브룩스사령관은 유엔군사령부의 지원 조치로 공동경비구역(JSA)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비무장화 조치, 그리고 지뢰 제거 작업과 전사자 유해 발굴, 유해 송환, DMZ 관광 계획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곳을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장소로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를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어 “나는 현재 DMZ 지뢰제거 등 일련의 조치들, 그리고 북한이 300일 이상 도발을 하지 않은 현재의 상황에 고무돼 있지만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것 또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결국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이 승리하리라 믿고 있고, 이 말처럼 한미 동맹을 보존하고 강화시키며 동맹의 눈부신 성공을 더해 나가는 모든 이들의 헌신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브룩스 사령관이 언급한 ‘동주공제’란 “같은 강을 타고 배를 건넌다”는 뜻이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 말을 통해 “한미동맹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고 결국 북한의 비핵화를 얻어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브룩스 사령관은 오는 8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연병장 ‘바커 필드’에서 연합사령관 이‧취임식을 갖고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으로서의 모든 임무를 마무리한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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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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