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인데스크 "NXC가 비트스탬프 지분 80% 인수" 보도
NXC "유럽서 가장 신뢰받는 거래소로 해외 진출"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게임사 넥슨의 지주사인 NXC(대표 김정주)가 유럽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인수했다. 지난해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두번째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다.
3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NXC는 최근 비트스탬프 지분 80%를 인수했다. 미국의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29일(현지시간) "NXC가 소유하고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투자회사 'NXMH'가 비트스탬프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NXMH의 구체적 지분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트스탬프의 기존 최고경영자(CEO)인 네익 코드리 비트스탬프는 소수 지분을 유지하면서 회사 경영을계속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스탬프는 유럽 내에서 유일하게 허가받은 암호화폐 거래소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하루 거래액은 1억 달러 수준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거래소로 꼽힌다.
업계는 이번 인수를 두고 넥슨이 사업다각화 및 블록체인 기반의 신사업을 준비 중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 선점 및 향후 넥슨 게임사업과의 연계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NXC 측은 당장 넥슨의 게임과 가상화폐를 연계할 방침이 없으며,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를 인수할 계획 역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NXC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블록체인 먹거리사업의 기반"이라며 "이번 인수로 한국와 유럽에서 가장 신뢰받는 거래소를 인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