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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룬 파로키' 회고전, 내일 개막…"미술과 영상의 경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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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교육 비롯 사회·정치·전쟁에 관심 높았던 작가
"비이성시대에 현대예술이 이성 회복 역할 하길 바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독일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미디어아티스트, 비평가였던 하룬 파로키(Harun Farocki)를 회고하는 전시 '하룬 파로키'전이 오는 27일 개막한다.

하룬 파로키(1944~2014)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다. 국내에 그의 책이 번역된 적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생전 뉴욕 MoMA(2011)와, 런던 테이트모던(2009, 2015), 파리 퐁피두센터(2017) 등에 소개될 정도로 인정받는 작가로 현재 곳곳에서 파로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 하룬 파로키를 소개한 전시는 코리아나미술관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한 그룹전이 있다고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 이번 전시가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의 개인전이라고 첨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하룬 파로키'전 전시장 내부. 작품 '평행' 시리즈 2018.10.26 89hklee@newspim.com

지난 2015년부터 '필립 가렐' '요나스 메카스' 등 현대영화사의 중요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온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는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미디어아티스트, 그리고 비평가였던 하룬 파로키를 조명한다.

파로키는 1944년 인도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거쳐 서베를린으로 이주, 1966년 첫 단편영화 '두 개의 길'을 선보이고 베를린영화아카데미 1기 입학생으로 들어갔다. 이후 작가는 영화를 통해 의미를 생산하는 이미지와 이렇게 생산되는 이미지의 정치·사회적 맥락을 지속적으로 분석해왔다.

본 전시에서는 그의 첫 번째 전시 작품인 '인터페이스'와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의 세계를 분석한 '평행'시리즈, 2014년 타계하기 직전까지 작업했고 사후에도 큐레이터이자 작가인 안체 에만(Antje Ehmann)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노동의 싱글 숏' 프로젝트를 포함한 총 9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하룬 파로키'전 전시장 내부 2018.10.26 89hklee@newspim.com

'인터스페이스'는 '이미지'에 어떻게 접근하는가에 대한 연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파로키는 자신이 만든 다큐멘터리 작품을 필름 편집과 비디오 편집으로 나눠 진행해 두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준다. 영화가 교육의 기능을 할 수 있는지, 다른 매체와는 어떠한 특징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한 관심을 가졌던 파루키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작업이다.

12개의 빈티지 모니터를 설치한 '110년간의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은 최초의 영화인 뤼미에르 형제가 1895년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리옹의 뤼미에르 공장 문을 나서는 노동자들'을 비롯해 영화사 110년간 제작된 수많은 영화 속에서 퇴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비교'에서는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수공업으로 벽돌을 만드는 모습을 두 가지 채널로 보여준다. 기계로 대량생산을 하는 유럽의 작업 환경과 직접 맨손으로 흙을 빚어 벽돌을 구워내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작품이다.

파로키는 노동, 전쟁, 기술의 이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세계를 지배하는 이미지의 작용 방식과 미디어와 산업기술이 인간에게 미치는 폭력성을 끊임없이 비판해왔다.

김은희 학예연구사는 "하룬 파로키는 살고 있는 사회의 구조와 왜곡된 역사, 전쟁의 세계 등에 관심이 많았다. 영화를 포함한 현대 예술이 반이성의 시대에 이성을 회복하는 역할을 하길 바랐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하룬 파로키'전 전시장 내부. 작품 '110년간의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 2018.10.26 89hklee@newspim.com

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두고 "미술과 영화를 구분 지을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며 "현대 미술에 영상 작업이 많은데, 그 출발은 뤼미에르 형제였다. 그들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면 현대미술에서 영상작업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무빙 이미지는 애당초 시작할 때부터 현대미술과 같이 출발했기 때문에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은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와 전시장에서 볼 때 다른 느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론 파루키는 다중채널로 영상을 만들었을 때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노동의 싱글샷'도 16개 다중채널로 보게 된다. 다중채널은 극장에서 몽타주에 의해 쭉이어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지각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람객은 같은 주제 아래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지는 영상을 한 눈에 보며 비교할 수 있고 이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시와 연계해 세계적인 영화학자인 레이몽 벨루(프랑스)를 비롯해 에리카 발솜(영국), 톰 홀러트(독일), 크리스타 블륌링거(오스트리아) 등의 강연이 진행되며, 11월14일부터는 하룬 파로키의 영화 48편이 MMCA 서울 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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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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