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주사기 작가' 윤종석, 기억의 잔상 소환…개인전 '날개 밑의 바람' 개최

기사입력 : 2018년10월26일 09:07

최종수정 : 2018년10월26일 10:31

소피스갤러리에서 10월25일~11월29일까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주사기로 물감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작업해온 윤종석 작가가 개인전 '날개 밑의 바람(Wind Beneath My Wings)'를 25일 개최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작품의 앞뒤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신작 30여 점이 공개된다.

그동안 윤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장면과 주변의 인물을 주제로 작업하면서, 특히 붓이 아닌 주사기로 이미지를 구현해 주목받았다. 이전의 작품들이 반복적으로 무수하게 점을 찍어 멀리서 보았을 때 치밀하게 집적된 형태를 구현해냈다면, 이번에는 반복적인 물감의 주입과 흩뿌림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겹의 마티에르(캔버스에 나타난 질감)를 쌓아 올려 표현하려는 이미지의 본질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윤석중 작가의 개인전 '날개 밑의 바람(Wind Beneath My Wings)'에 전시된 작품 [사진=소피스갤러리]

그는 이번 신작에서 주사기를 사용한 선 그리기라는 동일한 조형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작품의 화면을 위아래로 분할하고 양면을 모두 사용했다. 평면 작품이지만 다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어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전시를 주최하는 소피갤러리는 전시 제목과 관련해 "새가 날아오르려면 바람을 일으켜야 하듯 현재가 있기 위해서는 과거가, 미래가 있기 위해서는 현재를 필요로 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기억과 잔상 간의 연관성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 뒷면의 그림을 '잔상'으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작품의 뒷면에 밑그림을 그린 후 이를 지워내는 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밑그림을 지워내며 그림을 완성해가는 것은 마치 선명했던 기억이 점차 희미해지거나 다른 기억에 덧씌워지는 것에 대한 은유적인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

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자는 시각적이면서도 형태를 가질 수 없는 기억이라는 주제를 표현한 작품을 바라보며 무형의 기억을 평면에 시각화한 작가만의 시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다음달 29일까지 이어진다.

윤종석 작가는 한남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런던의 사치갤러리에서 개최된 한국 동시대미술 기획전 '코리안 아이(Korean Eye: Moon Generation)'전을 비롯해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 '코리아 투마로우 2013:이미지 인스톨레이션', 대전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단원미술관,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갤러리현대를 비롯해 총 14회의 개인전과 97여 회의 그룹전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