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임신도 기관이 정한대로’ 중국 유치원, 순서 위반 임신 교사 해고에 중국사회 시끌

기사입력 : 2018년10월25일 11:12

최종수정 : 2018년10월25일 11:12

법원, 임신 이유 직원 해고는 부당 고용 원상 복귀 판결
은행 초등학교 등 두자녀 정책에 따른 인력 관리난 하소연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자녀 정책을 시행 중인 중국의 한 유치원 교사가 ‘순서를 어기고 임신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교사는 유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제기했고, 법원 역시 교사의 손을 들어줬으나 중국 사회는 여전히 떠들썩하다. 유치원 외에도 학교 은행 등 여직원이 많은 곳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스줴중국]

중국의 한 기업형 유치원 ‘먀오먀오(苗苗)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판(潘) 교사는 2017년 6월 둘째를 임신했다. 앞서 ‘출산 신청서’를 유치원에 제출하고 순번 ‘7번’을 받았던 그가 순서를 어기고 아이를 가진 것이다.

판 교사는 유치원에 순번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유치원 측은 “한번 정한 규정을 어기게 되면 다른 교사들도 관리할 수 없다”며 판 해고를 강행했다. 

유치원 관계자는 “두자녀 정책 시행 전까지는 교사들의 임신 순서를 잘 맞춰가며 운영할 수 있었다”며 “두자녀 정책 시행 이후 임신을 원하는 교사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계약서에 따르면, 유치원이 정한 규정을 어길 경우 고용 계약은 자동적으로 해지된다”며 교사 해고가 정당하다고 해명했다.

해당 유치원은 지난 2015년 ‘여교사는 서면으로 임신계획을 신청해야 한다. 유치원은 교사의 근무 연도, 나이, 혼인 시기 등을 종합해 임신 순서를 정한다’ 등의 규정을 발표했다.

해고 통지를 받은 판 교사는 지난해 12월 노동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제출했다. 노동중재위원회는 유치원에 “판 교사의 해고는 부당하니 복직시키고, 1년 치 연봉을 배상금으로 지급하라”고 통지했다.

유치원은 다시 이에 불복해 인민법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 역시 판 교사의 손을 들어줬다. 올해 6월 법원은 “임신을 이유로 직원을 해고한다는 유치원의 규정 자체가 법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한 유치원 전경 [사진=바이두]

‘판 교사 사건’은 일단락됐으나, 중국 사회에 미치는 파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사건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임신 출산은 모두 개인의 사생활인데 어떻게 회사가 간섭할 수 있는가?”라며 비난에 나섰다.

반면 일부 기업들은 “두자녀 정책이 갑자기 시행된 뒤로 한 부서에 서너 명의 직원이 동시에 임신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혼란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임신은 분명 축하해 줄 일이지만 기업 입장에서 인력 운용을 계획대로 하기 어려워졌다는 하소연이다.

판 교사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초등학교 은행 등 여직원이 많은 직장에서는 해당 사건이 전혀 신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은행 직원은 “지점장과 상의해 임신하기로 결정했으나, 해당 기간 내에 임신에 성공하지 못하면 또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중국은 지난 2016년부터 두자녀 정책을 도입하면서 기존의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오는 2019년부터는 당국이 소득촉진을 위해 산아제한을 전면적으로 폐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국 역시 지난해 사립유치원 교사의 ‘임신순번제’가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사립유치원 교사는 “비정규직 유치원 교사들이 유아휴직을 내거나 장기간 휴가를 내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사진
中, 3조 미국산 쇠고기 타국산 대체중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스테이크 레스토랑들이 미국산 쇠고기 대신 호주산 혹은 자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양국의 관세 분쟁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을 전망하는 중국 내 레스토랑 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이들 레스토랑은 호주산 쇠고기로 공급선을 전환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맞불 관세 125%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다. 중국 내 미국산 쇠고기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같은 등급의 호주산에 비해 50% 이상 비싸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던 중국 레스토랑들은 속속 미국산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 베이징의 유명 스테이크 체인인 번레이(本垒)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호주산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호주산 쇠고기와 소시지를 원자재로 구매해 사용할 예정이며, 돼지갈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미국산을 사용하지 않고 캐나다산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대형 마트 역시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감소시키고 있다. 기존의 재고가 소진되면 미국산 소고기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쇠고기의 대중국 수출액은 20억 달러(2조 8500억 원)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중국 내에서 주로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높은 단가의 메뉴에 사용되어 왔다. 미국 쇠고기 수입분은 호주산, 중국산 제품으로 전량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 이스턴 마킷 소고기 판매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28 kongsikpark@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4-22 10:0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