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투자 내수 모두 위축
38분기만에 최저치 기록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비롯, 소비 생산 투자 등 올해 3분기 중국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한다. 미중 두 나라가 상호 간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전쟁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의 이목이 19일 발표될 올해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에 쏠리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中國社會科學院財經戰略研究院)이 ‘거시경제분석회의’에서 전망한 올해 3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6.6%로 이는 2009년 1분기(6.4%)이래 최저치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심화 등으로 올해 4분기에는 6.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018년 한 해 성장률은 6.6%로 연초 제시한 목표 성장률 6.5%보다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중국 경제지표를 보면 인프라 투자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중국 국내 수요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9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0을 기록하며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왕훙쥐(汪紅駒) 재경원종합경제전략연구부(財經院綜合經濟戰略研究部) 주임은 “올해 중국 경제는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올해 3분기 들어 경기 하방 압력은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회 전반적으로 안정적 고용 상황을 보이지만, 미중 무역 전쟁 여파로 소비,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고, 중소 민영기업들의 융자난이 가중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중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전월치인 2.3%를 상회, 7개월 만에 최고치다. 그중 식품과 비(非)식품 물가는 각각 동기대비 3.6%, 2.2% 올랐다.
펑밍(馮明) 재경원종합경제전략연구부(財經院綜合經濟戰略研究部) 부주임은 “▲단기간 내 업스트림(원자재) 가격 폭등 ▲다운스트림 사업 이윤 축소 ▲주민 소비 둔화 ▲일부 연해 지역 경기 둔화 등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행 역시 ‘2018 중국 경제 금융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중국 GDP 성장률을 6.6%로 전망했다.
nalai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