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한글날을 맞아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전시실 등에 있는 한글 안내판의 잘못된 표기를 수정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중국 자싱(嘉興)시에 있는 ‘김구 피난처’를 첫 번째 캠페인 장소로 선택하고 한글 안내판 8곳의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았다. ‘취사간’은 ‘주방’으로, ‘욕조(원물)’는 ‘김구가 사용한 욕조’ 등으로 바꿨다.
중국 자싱시에 있는 김구피난처 내 전시관에 '취사간' 안내판을 '주방'으로 수정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
서 교수는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글 간판을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부 전시실에 잘못된 한글 표기들이 많아 안타까웠다. 다가오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잘못된 한글 표기부터 바꿔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한글날을 시작으로 2019년 한글날까지 1년간 해당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며, 해외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중심으로 잘못된 한글 표기를 집중적으로 수정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자싱시에 있는 김구피난처 내 전시관에 '욕조(원물)'을 '김구가 사용한 욕조'로 수정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
세종학당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서 교수는 배우 송혜교와 함께 뉴욕 현대미술관, 토론토 박물관 등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하는 등 전 세계에 한글을 널리 알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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