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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즉위 600돌 한글날인데..도난 ‘세종대왕 친필’ 행방 묘연

기사입력 : 2018년10월08일 17:13

최종수정 : 2018년10월08일 17:39

문화재매매상 "브로커 통해 일본으로 넘어갔을 가능성 커"
2014년 거래 시도됐다가 불발.."브로커들과 관련 있을 지도"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윤혜원 수습기자 =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한글날을 맞이한 가운데 도난당한 국내 유일 세종대왕 친필문서(9월 6일자 뉴스핌 [단독]국내 유일 '세종대왕 친필문서' 도난 당했다)의 행방이 묘연하다. 문화재 매매상들은 이미 국내에서 거래가 이뤄져 자취를 감췄거나 일본으로 반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보급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세종대왕 친필문서(세종어제친필)는 소장자 A씨가 지인에게 빌려줬다가 2016년 12월 도난당한 뒤 자취를 감췄다.

도난 당한 '세종어제친필'의 실제 모습 [사진=문화재청]

이를 두고 학계와 문화재매매업계에서는 다양한 관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일명 나카마를 통해 세종어제친필이 이미 일본으로 반출됐다는 주장이 가장 유력하다. 나카마(仲間)는 친구, 동료 등을 뜻하는 일본어로 문화재 매매상 사이에서는 브로커를 의미하는 은어다.

이들 나카마는 외국의 문화재를 구입하려는 일본인과 문화재를 몰래 판매하려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한다. 세종어제친필처럼 값을 매기기 어려운 고액의 문화재는 국내에서 구매자를 구하기 어려워 일본인들이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황학동에서 만난 한 고미술품 매매상은 “부르는 게 값인 세종어제친필을 훔쳤다면 공개적으로는 팔 수 없으니 나카마를 통해 판매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인이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나카마가 중간에서 물건을 가로채 내뺐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범인이 세종어제친필을 훔친 후 이를 은밀히 숨겨 놓았을 가능성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종어제친필은 판매 목적이 아니더라도 △관상용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점 △유일한 세종대왕 친필이어서 추후 다른 친필추정 문서가 발견됐을 때 필체 대조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점 △구매자를 찾지 못해 이를 비밀리에 보관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그 이유다. 이미 국내에서 매매가 이뤄졌더라도 구매자 역시 같은 이유로 이를 감춰놓았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세종어제친필이 2014년 브로커를 통해 매매가 시도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 매매상 B씨는 “세종어제친필의 진품 여부가 확실하지 않던 상황이라 구매자는 가격을 후려치려고 했고 판매자는 어떻게든 높게 값을 받으려다 거래가 무산됐다”며 “당시 이 거래를 중개했던 핵심 브로커들이 있는데 이들은 세종어제친필의 행방을 알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브로커들이 최근 매매를 중개하다 돈을 가로채는 사건이 일어나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현재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문화재청도 검찰과 별도로 사라진 세종어제친필의 뒤를 쫓고 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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