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첼 바첼레트 신임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방문을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에 유엔의 방문 사찰을 허용하라고 촉구한 뒤 나온 반응이다.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제73회 유엔 총회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뉴욕 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총회에서 베네수엘라의 인권 상황을 보고하는 임무를 유엔이 수행할 수 있게끔 허용하겠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 그가 원하면 언제든"이라고 흔쾌히 답했다.
이어 마두로 대통령은 "최고 위원인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는 베네수엘라에 가고 싶을 때 외교부와 협력해야 한다. 그는 언제나 환영이다"라고 덧붙였다.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는 이달 1일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수장 자리에 앉았다.
이날 오전 유엔 인권이사회는 베네수엘라의 인권침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결의안을 승인했으며 바첼레트 대표는 인권 실태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할 것을 베네수엘라 정부에 촉구했다.
유엔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바첼레트 대표는 인권이사회에 상황에 대해 공정한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이는 이사회가 베네수엘라 정부에 "공식 버전"의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틴아메리카 5개국과 캐나다는 지난 26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정적들을 탄압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해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마두로 정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