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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작가들이 바라본 '이주'와 '난민', 그리고 '경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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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머핀 서울 자메이카 출신 작가 나리워드 개인전 '교정전'
아트선재갤러리, 난민 주제로 작업하는 프란시스 알리 개인전 개최
바라캇 갤러리, 셰다드 다우드 개인전 '리바이어던:흑점과 고래' 공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내에 상륙한 해외 작가들의 전시가 삼청동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라만머핀 서울, 아트선재센터, 바라캇 서울이 현재 소개하고 있는 해외 작가들은 분단과 경계, 난민과 마주하고 있다. 특히 작가 개인의 경험이 작품에 녹아있어 작품은 남다른 힘을 가진다.

리만머핀 서울에서는 뉴욕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자메이카 출신 작가 나리 워드(Nari Word)의 한국 최초 개인전 ‘Correctional(교정)’이 열리고 있다. ‘교정’과 ‘처벌’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 ‘Correctional’을 전시 주제로 삼은 나리 워드는 자신의 정체성과 역사적 맥락에서 제시하는 정치적 비판을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나리워드의 'Correctional Circle' [사진=라만머핀 서울]

자메이카에서 자라 청소년기에 미국으로 이주한 나리 워드는 관광산업, 국수주의, 소비문화와 같은 다양성에 대한 고찰을 인종, 종교, 계급, 정체성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시켰다. 작가는 자신이 경험했듯 관람객도 각자의 사회 문화적 경험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내놓을 수 있도록 미묘한 이해를 유도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Correctional Circle 0128’은 작가가 꾸준히 발표하는 ‘Breathing Panel’ 연작 중 하나로 구리 패널 위에 추상적인 표현을 가미한 설치 작품이다.

최근 작업에서 작가는 금속에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푸른 녹의 성질을 이용해 족쇄와 수갑, 희미한 발자국 윤관을 새겼다. 작품 중심부에는 구리못으로 둘러싸인 다이아몬드 형태의 구멍이 있는데, 이는 콩고의 우주론을 패턴한 것으로 아프리카 기도문을 상징한다. 본래 아프리카에서 수명주기를 표현하고 형이상학적 요소를 전달하는데 사용되던 이 기호를 나리 워드는 교회에서 접했다. 알고보니 이는 탈출 중 교회에 숨어 지내야 했던 노예들이 호흡할 수 있도록 고안된 숨구멍이며, 이 연작의 주요 개념이다. 나리워드의 전시는 10월20일까지다.

난민 이슈를 다루는 해외 작가의 작품도 눈여겨볼 만 하다. 현재 아트선재갤러리에서는 벨기에에서 태어나 멕시코에서 이주해 활동하는 프란시스 알리의 개인전 ‘지브롤터 항해일지’가 관람객과 만나고 있다.

주로 국경을 소재로 작업하는 프란시스 알리는 작품 ‘지브롤터 항해일지’로 ‘국경’의 의미는 무엇인지 관람객에 질문을 던진다. ‘지브롤터 항해일지’는 모로코와 스페인의 아이들이 신발로 만든 배 모형을 손에 쥐고 양쪽 해안가에서 출발해 수평선에서 만나는 시도를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아이들은 새로운 친구를 만나러가듯 해맑은 표정으로 바다를 헤엄쳐 간다.

프란시스 알리스, '지브롤터 항해일지', 2008 지브롤터 해협, 모로코-스페인, 2 채널 비디오 프로젝션, 각 7분 44초 [사진=아트선재센터]

이와 함께한 프로젝트 ‘다리’는 쿠바의 하바나와 미국 플로리다 키웨스트, 아프리카와 유럽의 대륙 사이에 위치한 지브롤터 해협에 어선을 띄워 해상에 다리를 만드는 광경을 연출한 것이다. 국경을 넘는 중 바다에서 잡히면 쿠바로 돌아가야 하고, 육지에서 잡히면 미국으로 가는 난민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은유적으로 풀어냈다.

멕시코에서 살면서 미국과 멕시코의 ‘경계’ 문제를 바로 앞에서 보고 있는 프란시스는 “국경은 긴장이 배출되고 가시회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계’는 ‘나누다’가 아닌 ‘연결하다’의 의미라고 그는 해석했다. 작가는 “두 선이 만나 그 안에 긴장이 있고 서로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러니 연결의 의미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고미술 갤러리인 바라캇 서울에서는 영국 출신 작가 셰다드 다우드의 개인전 ‘리바이어던: 흑점과 고래’가 개최되고 있다.

‘리바이어던’은 이 시대의 긴급한 문제를 조망하는 예술 프로젝트다. 기후 변화, 해양 복지, 민주주의, 이주민과 난민, 정신 건강 등 현시대의 고질적 문제를 넣고 여러 전문가와 연계해 탐색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출한다. 이 프로젝트는 총 10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소설과 이에 상응하는 상을 주축으로 조각과 페인팅, 토론과 텍스트 출판으로 구성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바라캇에서 작품 '섬'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작가 셰다드 다우드

‘리바이어던: 흑점과 고래’전은 ‘리바이어던’ 프로젝트의 중심을 이루는 영상 작업의 네 번째 에피소드를 최초로 선보인다. 영상은 태양계에서 일어난 원인 모를 격변으로 몇 명의 생존자만이 살아남은 가상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또한 람페두사(Lampedusa) 섬으로 가는 바닷길에서 사망한 난민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기관 라바노프(Labanof)와 베네치아의 전통적인 수공예 천 제작사인 포르투니(Fortuny)의 협업으로 이뤄진 페인팅을 선보인다.

이 외에 한국 설화 ‘연오랑 세오녀’에서 영감을 얻은 신작 페인팅도 전시돼 있다. ‘연오랑 세오녀’는 바위에 실려 일본으로 건너간 어부 연오랑을 그리워한 세오녀가 바위에 놓인 연오랑의 신발을 본 후 남편을 따라 일본으로 가 그곳의 왕과 왕비가 된 이야기다. 작가는 이야기 속 신발을 ‘잃어버린 난민의 소지품’으로 여기고 신라에서 해와 달의 정기를 되찾기 위해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는 이야기를 ‘아소르스(Azores)’ 제도의 비현실적인 일몰의 순간으로 풀어내며 천 위의 페인팅으로 재해석한다. 이 전시는 11월4일까지 만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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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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