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술가 서도호, 런던시와 공공미술 전시 작업…한옥 형태 작품 설치

기사입력 : 2018년09월21일 16:33

최종수정 : 2018년09월21일 16:34

작가가 경험한 이주·문화·이민자 감정 표현
서도호 "양질의 에너지, 많은 분들이 함께 느끼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설치미술가 서도호가 공공미술 설치작품인 '브리징 홈 런던(Bridging Home, London)'을 오는 24일 영국 런던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웜우드가 육교 위에 선보인다.

이 작품은 서도호 작가가 런던에서 공개하는 첫 대형 야외 설치작품으로 런던 공공예술 축제인 아트나잇과 런던시에서 8년째 추진하고 있는 도시조각 프로젝트 최초의 공동 커미셔닝으로 제작돼 약 6개월간 런던 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런던 도시조각 프로젝트는 런던시 문화부에서 주관하며 다니엘 뷔렌, 마틴 그리드, 폴 매카시, 데미안 허스트 등 매년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육교 위에 설치될 서도호 작가의 작품 조감도 [사진=한국문화예술위]

'브리징 홈 런던'은 복잡한 런던 유리빌딩 건물 사이의 육교 위에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한국 전통가옥이 흡사 바닥으로 떨어지는 형태로 설치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개인적으로 경험한 나라 간, 문화 간 이주를 통해 느낀 기억, 이주에 대한 감정과 이민자의 다양성, 그리고 '집'에 대한 물리적 구조와 인생경험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했다.

전시를 앞둔 서도호 작가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인 런던에서 공공미술 전시 작업은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 '짓는다'는 건 '공간'이라는 단어보다 의미 있는 것으로 단순히 물리적인 것보다 은유적이며 정신적인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양질의 에너지와 역사, 인생과 기억을 표현하고 싶었다. 경험에서 나온 작품인 만큼 많은 분들이 같은 느낌으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파토스 우스텍 큐레이터는 "서도호 작가의 이번 작품은 야심찬 기획이었고 여태 영국에서 진행한 그의 작품 중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런던 도심의 가장 복잡한 구역의 고층빌딩 건물들 사이에 우뚝 서있는 한국 전통가옥을 보는 순간 관람객들은 '집'에 대한 본질적인 감정을 발견하고 그에 연결된 각자의 소속감, 추억들이 마음속에 가득차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당 전시제작을 지원한 한·영 문화예술 공동기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국예술위워회가 2016년 협약을 맺어 양국 문화예술 협력을 위해 조성한 기금으로 양국 21개의 예술 프로젝트가 지원을 받아 양국 문화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서도호 작가는 서울대 동양화과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을 졸업했고 예일대학원에서 조소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런던에서 거주하며 런던, 뉴욕, 서울에서 활발하게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2001년 제49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소개됐고, 최근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미국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는 등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꼽히고 있다. LA카운티뮤지엄, 뉴욕 휘트니미술관 등 세계 유명 뮤지엄들이 작가의 작품을 영구 소장하고 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