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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무는 월가 2020년 美 경제 위기 경고…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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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두번째 최장기 확장' 조만간 저문다"
"재정 약발 2년뒤 끝…연준 긴축과 충돌"
"쏠린 전망, 적중한 적 없어"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1일 오후 3시0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에서 오는 2020년 미국 경제가 중대 고비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비관론자 소시에테제네랄의 앨버트 에드워즈 전략가와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부터,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 JP모간의 존 노먼드와 페데리코 매니카르디 전략가, 유명 인사 밴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에 이르기까지 침체 혹은 급랭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사상 두번째 최장기 확장' 조만간 저문다

이런 주장의 가장 큰 전제는 '미국 경기 확장의 지속불가능성'이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경제 확장 기간이 역사적 수준인 만큼 조만간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미국 경기는 현재 38분기째 확장 중이다. 지난 164년을 기준으로 최고 기록 40분기(1991년 3월~2001년 3월) 경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올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연율 4.1%로,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기 확장에 제한이 있는 건 아니다. 호주는 20여년동안 계속 성장해오고 있다. 또 미국 경기가 금융 위기 이후 느린 속도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의 확장 여력은 남아 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확장이 시작보다 끝에 가깝다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부문이다. 미국 개인소득 실질 증가율은 올여름부터 둔화해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 부근을 향한다. 경제사이클연구소는 문제는 경제의 둔화 여부가 아니라 둔화 시점이라고 논평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등 재정 정책은 커다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둔화 정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잠재 성장률을 웃도는 속도로 확장 중인 미국 경제를 더 과열 상태로 몰아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격언처럼 경기 둔화 시, 그 폭을 키울 수 있다는 예상이다. 올해 미국 연방의회는 1조5000억달러 규모 감세안과 향후 2년간 정부지출 상한을 3000억달러 증액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 재정 약발 2년뒤 끝…연준 긴축과 충돌

전문가들은 행정부의 재정 정책이 향후 2년에 걸쳐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 적자가 불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계속해서 예산을 늘릴 수 없는 데다 경제 공급 능력이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재정 확대는 경기 주기를 도리어 앞당기기 때문이다. 그들이 2020년을 미국 경기의 위기 시점으로 지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에 재정의 성장률 기여도는 근본적으로 사라진다고 분석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책이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각각 3.3%와 2.4%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성장률이 1.8%로 둔화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2년 안에 행정부 재정 정책의 효과가 사라질 것이라며 2020년에는 "와일 코요테(Wile E. Coyote)가 절벽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와일 코요테는 '루니 툰'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로, 절벽을 지나 내달리다 바닥이 없음을 인식한 후에야 비로소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2020년 침체론까지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재정효과의 희석과 연준의 긴축 충돌' 가능성을 제기한다. 재정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진정시키려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 경제가 급히 하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논리다. 나아가 이 과정에서 과거 수준보다 높은 자산 가격이 함께 꺼지면서 하강 정도가 증폭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에드워드 전략가는 "거의 매번 연준이 긴축할 때 침체가 발생했다"며 "사람들은 좋을 때 위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이클이 전환 돌면 문제들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 쏠린 전망, 적중한 적 없어

일부는 2020년 위기론을 일축한다. 불확실성이 산적한 상황에서 2년 뒤를 내다보며 위기론을 주장하는 건 '쓸데없는 짓'이라는 얘기도 있다. 한쪽으로 치우진 전망이 적중했던 적도 드물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향후 수년 안에 미국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향후 3년 내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36%에 불과하다고 바라봤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모든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2020년 침체를 예측하는 것은 헛된 짓이다"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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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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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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