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보험사기 1년에 250건 적발...별명 '보사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통 보험맨] 채경환 현대해상 보험조사부 조사실장
SNS로 공모자 모집 후 조직적 사기 추세…중고 외제차 활용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 작년 여름 강원도 철원에서 60세 운전자와 30세 아들이 함께 탄 차가 농수로에 빠져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유는 졸음운전. 목격자가 있고, 고의라고 의심할 만한 물증이 없어 보험금 2800만원이 지급됐다. 하지만 한 사람의 눈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발견됐다. '사고가 나면 대부분 아들이 뒷수습을 하지 않나? 중상을 입지 않았다면...' 그는 관할 경찰서 팀장에게 이 부분을 한 번만 조사해 달라고 사정사정했다. 거짓말이 드러났다. 보험사는 2800만원을 환수했다. 거짓말을 한 부자는 보험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탄원서를 냈음에도 벌금형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채경환 현대해상 조사실장 2018.06.01 deepblue@newspim.com

채경환 현대해상 조사실장의 촉이 적중한 사건이었다. 채 실장은 포천경찰서 강력팀에서 8년간 근무한 베테랑 경찰 출신이다. 10년 전 경찰 선배의 추천을 받아 보험업계에 입문했다. 그는 "경찰로 일하면서 쌓인 촉도 있고 비슷한 업무를 맡은 적이 있어 현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현대해상에서 근무하는 42명의 조사실장 모두 경찰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 보험사기 적발 비결? 부드러움

보험사기 조사는 보상처리 과정에서 전산 의뢰나 제보로 시작된다. 채 실장은 의뢰된 사건을 훑어본 뒤 당사자와 면담을 한다. 한 달간 그에게 맡겨지는 사건만 100건. 통상 10건 중 7~8건을 해결하고, 나머지는 수사기관에 보내거나 종결한다. 이 과정을 거쳐 그가 적발한 보험사기는 연평균 250건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합치면 2500건이다.

수많은 사기를 적발하면서 그만의 노하우도 생겼다. 채 실장은 "대표적으로 자동차 사고는 접수가 지연됐는지, 사고를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접수했는지를 본다"고 밝혔다. 콜센터 녹취, 사고 운전자와 피해자 대화를 꼼꼼히 듣고 사고가 나기까지 운전자와 동행한 일행과의 행적을 철저히 비교하는 것도 비법이다.

무엇보다 최고의 무기는 경찰의 카리스마가 아닐까. 그는 손사래를 쳤다. "흔히 그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어휴, 그렇게 하면 안 돼요. 사람은 긴장한 상태에서 마음을 꽁꽁 숨겨요. 저는 일단 사고와 무관한 얘기를 하면서 그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요. 경계심이 풀어지면 보험사기도 순순히 시인하더라고요." 이는 채 실장이 경찰 시절부터 지켜온 철칙이다.

◆ '보사달' 인정받을 것

지난 10년간 보험사기 건수는 계속 늘었다. 민생경제가 어려워진 것과 연관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채 실장은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보험사기를 적발하면, 수사기관에 따로 의뢰하지 않아 죄의식이 생기지 않고 재발률이 높아진다"며 "수사기관 의뢰로 이어져도 형량이 낮은 데다 대체로 기소유예 처분이 많다 보니 건수가 줄어들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험사기 수법도 많이 변화했다. 가장 큰 특징은 점점 계획적이고 조직화된다는 거다. 이는 SNS나 인터넷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채 실장은 "SNS상에서 사람들을 모집해 조직을 결성하고 보험금을 받으면 나눠 갖는다"며 "특히 젊은 친구들의 범죄가 많은데, 경기가 어려우니 쉽게 돈을 벌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요즘에는 중고 외제차를 활용한 보험사기가 늘고 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중고 외제차를 사서 기본보험만 든 다음, 옆 차선에 있던 차가 앞에 들어오면 툭 박는다"며 "살짝 흠집만 났는데도, 고액의 수리비를 요구한 뒤 이를 현금으로 받는다"고 말했다. 이는 교통사고 피해자는 사고 횟수에 비례해 보험료가 인상되는 시스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맹점을 이용했다.

조사 과정에서 한계를 느낄 때도 많다고 아쉬워한다. 채 실장은 "조사를 받는 분이 금감원에 민원을 넣겠다고 엄포를 놓는다"며 "근거 없이 많은 보험금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민원도 일일이 소명을 해야 하는 구조인데, 악성 민원에 한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그의 바람은 이 일을 최대한 오랫동안 하는 것이다. 동료가 지어준 '보사달(보험사기 적발 달인)'이라는 별명에 부끄럽지 않게 인정받는 조사실장이 되는 것이 목표다. 채 실장은 "보험조사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향후 민간 조사 관련 시험이 생기면 응시할 것"이라며 "보험사기 조사와 관련한 일에 계속 몸담고 싶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