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평양정상회담] 겨레말큰사전 사업회, 북한에 10월 초 실무 접촉 제안

기사입력 : 2018년09월19일 18:25

최종수정 : 2018년09월20일 09:47

남북언어 통합 작업…목표 단어 30만개
한용운 편찬실장 "정치체제 합쳐져야 언어 통일 이룰 수 있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가 북측에 실무 접촉을 하자고 제안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부터 2박3일간 평양에서 진행되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에 올림픽과 축구 월드컵 공동개최,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가을이 왔다' 공연 개최 등을 논의하겠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는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염무웅 이사장도 이름을 올린 가운데, 남북문화교류사업 중 하나인 겨레말큰사전 사업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8.09.19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한용운 편찬실장은 19일 뉴스핌에 북한 측에 재개 사업 회의를 위한 실무 접촉을 제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은 실무 접촉 제안 내용에 대해 "향후 재개될 겨레말큰사전 1차 사업을 위한 사안"이라고 귀띔했다. 북한 개성이나 평양에서 겨레말큰사전 사업 관련 회의가 진행될 경우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가는 비행기로 이동한다.

겨레말큰사전 진행 과정은 남북 연구원 40명이 8개 조로 나눠 2만여 개의 남북한 단어의 어원, 한자 등을 연구한다. 한 실장은 "겨레말큰사전은 30만개의 단어 정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단 전 78% 정도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한 실장은 남북문화교류사업이 중단되는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민간 교류사업이 안정적으로 되려면 남북정세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남북정세와 언어연구의) 완전한 단절이 어렵다면, 정치적 간섭이 최소화될 수 있는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경험에서 알 수 있듯, 남북교류사업을 재개할 때 처음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부침이 거듭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18일 오후 평양 중구역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평양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면담에 앞서 김 상임위원장이 특별수행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영춘 해수부 장관, 도종환 문체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 상임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2018.9.18

한 실장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에 대해 "쉽게 말해 북한과 통일을 대비해 국어사전을 만드는 작업"이라면서 "현재 남북의 일상 단어 중 65% 정도는 일치한다. 기본적인 일상에는 문제가 없지만 전문 용어에서는 차이가 크다. 이는 같은 수술실에서 수술을 할 수 없으며, 같이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의미"라고 역설했다.

겨레말큰사전 작업은 기존의 언어연구 성과물을 토대로 '언어 통합'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게 한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처음에 언어 통일을 위해 이 사업을 하는게 아닌가 했는데, 언어 통합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언어 차이를 비교하고 검토하고 다음으로 통합하고 정치적인 체제가 합쳐질 때 언어통일이 일어난다"고 언급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