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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엎친 데 덮친 격 되나… 외식업계도 '긴장'

기사입력 : 2018년09월10일 16:01

최종수정 : 2018년09월10일 16:01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국내에서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면서 외식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메르스가 확산될 경우 소비자의 외부 활동이 급감하면서 매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0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지난 8일 쿠웨이트를 방문한 61세 남성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메르스 밀접접촉자 20명도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자택격리 상태에서 집중 관리를 받는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하고 있다. 2018.09.10 deepblue@newspim.com

외식업계는 3년 전 메르스 사태의 직격타가 반복될까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 인상 문제 등으로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메르스가 확산되면 소비자가 급감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아직 메르스 발생 초기라서 본격적인 대책 등을 논의하지는 않고 있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3년 전 메르스 발병이 확산되면서 자영업자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면서 메르스 퇴치 교육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발병자 수가 늘어날까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며 "예방 차원에서 위생 관리 등에 우선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외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메르스가 발생한 지난 2015년 6월 8일부터 14일까지 외식업체 평균 매출액은 2주 전과 비교해 3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달이 가능한 음식보다는 다른 외식 업종에 타격이 컸다.

정부는 우선 확산을 막기 위해 조기에 민관 합동기구를 운영하기로 한 상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한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방역대책반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유통업계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추석 연휴와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앞두고 있어 소비심리 위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3년 전 메르스 사태에는 타격이 있었기 때문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대응팀을 꾸리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8.09.10 deepblu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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