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환율 부담 여전 vs LCC 매력 재평가”...항공株 체급별 '희비'

기사입력 : 2018년08월24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8월24일 06:00

유가·환율 악재로 주가 조정...연중 최저치 근접
‘대형사’ 대한항공·아시아나, 반등 시기 불투명
악재 대부분 해소한 LCC는 중장기 성장 기대감 높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매년 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항공주가 올해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오너 리스크와 기내식 사태가 잇따라 불거진데다 유가, 환율 등 외부환경마저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하반기 전망에 대해선 업체별로 전문가들 시각이 엇갈린다. 대형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현재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저비용항공사(LCC)는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여객기. [사진=각사]

연초까지만 해도 항공주는 환율 하락과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0% 가까이 올랐고, 진에어와 제주항공 등 LCC 역시 1분기 내내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또 다른 LCC인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코스피 상장 작업에 속도를 냈다.

그러던 항공주는 2분기 대형사를 중심으로 불거진 오너 리스크와 기내식 논란이 찬물을 끼얹었다.

업계 1위이자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사태를 시작으로 그룹 총수인 조양호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논란까지 겹치며 부침을 겪었다. 여기에 2분기 실적마저 예상치를 밑돌면서 3만5000원선을 유지하던 주가도 3개월여 만에 30% 이상 급락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기내식 대란’ 여파로 손실 우려가 확산되며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4000원대가 붕괴됐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시가총액 기준 2위 자리를 제주항공에 내주는 등 체면을 구겼다.

항공주 연중 주가 추이 [자료=삼성증권]

문제는 하반기에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 현재 두 회사는 재무구조가 불안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6월말 기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각각 654%, 598%에 달한다.

해외 여객 성장세가 기대치를 밑도는 것 또한 부담이다. 22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7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49만5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4.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경기 침체와 환율 악재 등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와 유가 상승, 6월 이후 가파르게 진행된 원화 약세가 출국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에 부진한 실적까지 공개되며 주가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LCC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업종 내 대형사보다 긍정적이다. 이들 역시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반등 기대감은 훨씬 높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국내 주요 LCC 연간 순이익 추이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먼저 제주항공의 경우 연초 대비 여전히 플러스(+) 수익을 기록중이다. 지난 5월 고점과 비교하면 20% 가량 하락했지만 4만원대에 저지선을 형성하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류비 부담에도 2분기 양호한 성적을 시현했다”며 “대외 변수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높은 고객탑승률(L/F) 바탕으로 한 부가 매출 확대 전략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면허 취소 우려로 하락 폭이 컸던 진에어와 상장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에 시달린 티웨이항공도 하반기 재도약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진에어는 면허 관련 이슈 해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확대, 티웨이항공은 LCC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공급석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점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LCC들은 해외 여행 수요 확대에 맞춰 공급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외형 성장 또한 지속된 만큼 중장기적인 수익성 제고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