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반도체 관련 주가 급락하면서 하락했지만,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토픽스와 닛케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토픽스(TOPIX)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15% 내린 1720.16엔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1.29%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33% 하락한 2만2298.08엔에 마감했다. 주간 하락률은 1.01%를 기록했다. 이는 7월 12일 이후 1개월래 최저치다.
로이터통신은 모간스텐리가 미국의 반도체 업계에 대한 전망치를 "중립"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한 후 반도체 관련 주가 급락하면서 닛케이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내각부에서 10일 발표한 일본의 지난 2분기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 급락 여파를 상쇄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가 두드러졌다. 일본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가 각각 3.6%, 4.9% 하락했다.
이외에도 보험주와 해운주가 하락했다. 일본 최대 보험회사인 다이치 생명보험과 해운사 미츠이O.S.K라인스가 각각 3.3%, 2.1%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현재 워싱턴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무역 협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정·재생담당상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가 각각 일본과 미국 측의 대표로 참석해 무역 협상을 9일(현지시각)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미국 측이 일본과의 양자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희망하는 것과 반대로 일본 측에서는 다자간 무역 협정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일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자동차 업계에 미칠 영향의 여부다"라며 "현재로서는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회담의 결과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 주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 증시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기술 개발 전략을 계획하고, 자국 내 기술 기업을 부양하기 위한 정책 가능성을 시사하자 기술 주가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03% 상승한 2795.31포인트로 마감했고, 선전성분지수는 0.70% 상승한 8813.49포인트 장을 닫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우량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0.22% 오른 3405.0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2.00% 상승, 선전성분지수와 CSI300지수가 각각 2.46%, 2.71%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 이래 상하이종합주가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10% 이상의 하락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54분 기준 항셍지수는 0.96% 하락한 2만8331.26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H지수는 0.76%내린 1만936.5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40% 내린 1만0983.68 포인트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0.26% 하락했다.
10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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