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고조되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전날 종가 대비 1.83% 오른 2794.38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선정분지수는 2.98% 상승한 8752.20포인트에 마감했고, 블루칩 중심의 CSI300지수 역시 2.50% 오른 3397.53포인트로 마감했다.
중국이 자국 기술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기술 기업 밀착 지원 논의는 중국 정부가 가장 최근에 내놓은 경기부양책 중 하나다.
미중 무역전쟁은 계속해서 격화되는 양상이다. 중국 정부는 8일 16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재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23일부터 같은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중국이 밝힌 관세 대상 목록에는 원유를 제외한 가솔린, 디젤 등 연료와 기타 석유제품, 자동차 등이 올라있다.
중국이 보복관세를 선언한 이튿날 중국 국영 중앙방송(CCTV)는 "중국은 자국 이익을 보호할 자신이 있다. 우리 이익을 지킬 방법은 많다"며 정부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철과 구리를 포함한 원자재 업종을 지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9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일본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20% 하락한 2만2598.39엔에 장을 닫았고, 토픽스(TOPIX)는 0.16% 하락한 1741.91엔에 하루를 마쳤다.
자동차 업종에선 강한 매도세가 펼쳐졌다. 일본의 대표적인 소형차 및 이륜차 브랜드인 스즈키, 마쯔다, 야마하 등 3개사 주가는 이들 업체가 자동차 출하 전 연비 및 배기가스 검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민간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핵심기계수주가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데 따른 여파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내각부는 6월 핵심기계수주가 전월 대비 8.8% 떨어진 8276억엔(약 8조35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엔화는 9거래일 만에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미 워싱턴에서 9일(현지시각) 개최될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미중 관계에 긴장감이 돌면서다. 엔화 강세는 위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일 정부는 9일 정상회담에서 자동차 수출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피하고 미국의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요구를 가능한 피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준으로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88% 오른 2만8609.81포인트를, 중국 기업지수 H지수(HSCEI) 0.99% 상승한 1만1009.56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43% 하락한 1만10.28.07포인트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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