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만든 전국 장기임대 아파트 중 경비실 159곳에 에어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 사용료 부담을 꺼리는 주민들 반대 때문이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시을)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구임대, 국민임대, 공공임대, 행복주택을 비롯한 LH 장기임대 아파트의 경비실 159곳은 에어컨이 없었다.
LH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경비실 에어컨 가동으로 전기 사용료를 부담하는 것을 반대했다"며 "일부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비실 에어컨 가동 시 전기 사용료는 하루 8시간 가동 기준 대당 월 2만7600원이다. 가구당 월 평균 55.4원만 부담하면 된다는 게 홍 의원의 설명이다.
홍 의원 측은 LH가 향후 건설하는 모든 아파트 경비실에 의무적으로 에어컨을 설치해 경비원들 근무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경비원은 입주민 편익과 안전을 위해 고용된 직원"이라며 "경비원 보건과 안전이 주거 서비스 향상과 직결됨을 LH가 주민들에게 설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LH는 전기료 부담에 대한 입주민들의 막연한 오해를 해소시켜야 한다"며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전기료를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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