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순이익 100% 해외 배당으로 빼돌리는 한국암웨이

기사입력 : 2018년09월10일 07:30

최종수정 : 2018년09월10일 07: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순이익 전액 배당, 외국계 모기업 배불려와
1조원대 매출에도 기부·사회공헌에는 인색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국내 1위 다단계판매 업체 한국 암웨이가 한 해 벌어들인 이익 전부를 배당을 통해 해외에 송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서 번 당기순이익 전액 해외 송출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암웨이는 2001년 이후 17년째 당기순이익 전액을 현금 배당해오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국내에서 건강보조식품, 정수기, 화장품, 세탁세제 등을 판매하는 다단계 판매 업체다. 지난해 한국암웨이는 매출액 7596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 당기순이익 78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률 두 자릿수(10.3%)의 양호한 수익률이다. 

기업은 이익을 내면 일부는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이익잉여금으로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당기순이익 가운데 얼마를 주주에게 배당으로 책정하는가를 배당성향(=배당총액/당기순이익)이라고 하는데, 30%이면 양호하다고 평가받는다. 그런데 한국암웨이의 배당성향은 양호한 수준을 넘어 100%이다. 쉽게 말해 한해 벌어들인 순이익 전액을 주주에게 현금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이 회사는 2016년 당기순이익 494억원 전액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한국암웨의 2017년 자본변동표. 단위 원. [자료=전자공시]

주주에게 지급된 한국암웨이의 당기순이익 전액은 어디로 흘러가는걸까?

1차 해답은 암웨이유럽(Amway Europe Limited)이다. 암웨이유럽은 한국암웨이의 지분 100%를 보유중이다. 그래서 국내 소비자가 한국암웨이 제품을 구입하면 한국암웨이가 벌어들이는 이익 전액이 유럽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그렇게 한국암웨이가 최근 5년간 배당으로 해외에 유출해 온 금액은 지난해 787억원, 2016년 494억원, 2015년 707억원, 2014년 713억원, 2013년 596억원으로 총 3297억원이다.

이 금액은 한 차례 더 이동한다. 암웨이유럽의 지배기업은 미국 알티코 글로벌 홀딩스(Alticor Global Holdings Inc.)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한국암웨이의 순이익은 암웨이유럽을 거쳐 미국 미시간주 에이다에 본사를 둔 알티코 글로벌 홀딩스로 흘러간다.  

한국암웨이 지배구조도 [정리=오찬미 기자]

◆판매상품의 절대액을 해외서 매입하면서 자금 해외 송출

한국암웨이의 자금 해외 유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암웨이는 판매 상품의 절대액을 국내 기업이 아닌 해외에서 매입하고 있다. 한국암웨이의 지난해 상품매입액은 4167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75.2%(3135억원)를 해외 특수관계자인 ABG 인터내셔날로부터 매입했다.  

한국암웨이의 지난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역.[자료=전자공시]

여기에다 기술도입료, 지급수수료 등의 명목으로도 자금이 추가로 해외에 유출했다. 지난 한 해 지급수수료 명목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금액만 467억원 가량이다. ABG 인터내셔날에 기술도입료 72억원, 지급수수료 4억6000만원을 지불했다. ABG 노쓰에도 지급수수료 등으로 268억원을 지불했다. 암웨이 인터내셔날, 알티코, 암웨이 비즈니스 서비스 아시아에도 각각 2억7000만원, 99억원, 92억원을 줬다. 

정리해보면 한국암웨이는 판매 상품의 절대액을 해외에서 매입하고, 국내 소비자가 이들 상품을 매입해 이익을 내면 이익 전액을 해외로 송출하고 있다.  

◆국내서 27년간 200배 성장, 기부 및 사회 공헌에는 인색

한국암웨이가 국내 기부와 사회 공헌에 지출한 금액은 미미하다. 

한국암웨이의 지난해 기부금은 6억94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787억원)의 0.8%에 불과했다. 반면 행사비(257억3300만원), 판매촉진비(77억880만원)에는 훨씬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  

지난 1991년 한국에 진출한 암웨이는 지난 27년간 국내에서 200배 성장해 이제 매출액 1조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특수관계회사도 여럿이다. 솔스티스 홀딩스는 알티코(Alticor Inc.)를 지배하고, 알티코가 암웨이 인터내셔날(Amway International Inc.)과 ABG 인터내셔날(Access Business Group International LLC)을 지배하는 구조다. ABG 인터내셔날은 ABG 노쓰 아시아를 지배한다. 알티코 코퍼레이션이 멀천다이징 프로덕션(Merchandising Production Inc.)을 지배하고, 암웨이 네덜란드 코퍼레티프 U.A가 암웨이 비즈니스 서비스 아시아 퍼시픽(Amway Business Service Asia Pacific Sdn. Bhd.)을 지배한다. 한국 소비자가 매입하는 한국암웨이 제품은 대다수가 이들 해외 가족기업에서 건너오고 있다. 

 

 ohnew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