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올해 고려 건국 1100주년, 아직도 모르시나요?… 연말까지 '대고려전'

기사입력 : 2018년07월27일 18:21

최종수정 : 2018년07월27일 18:21

만월대 평창특별전·국립부여박물관 '개태사 전' 등 흥행
국립중앙박물관, 북한 유물 전시 17점 추진중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이다. 이를 계기로 ‘고려’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고려와 관련한 전시와 프로그램은 저마다의 전략으로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올림픽 기간(2월10일~3월18일, 휴관 2월26일~3월8일)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이 열렸다. 2016년 중단됐던 지난 10년간 남북 개성 만월대 공동조사에서 발굴한 유적과 유물을 IT기술로 구현해 고려의 500년 역사와 고려 문화를 소개했다.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 전시장 내부 [사진=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 홈페이지]

주최 측에 따르면 이 전시를 본 관객은 5만 여 명에 이른다.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현장을 재현하고, 3D프린팅과 3D디지털 프로그램, VR체험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돋웠다. 디지털로 복원한 고려 황궁과 700년 만에 발굴된 금속 활자 등을 체험하고 간접 경험할 기회를 선사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신준영 사무국장은 뉴스핌에 “아이들을 데려온 학부모가 가장 많았고, 역사에 관심 있는 관람객 등 올림픽 기간에 많은 인원이 몰렸다”고 밝혔다.

[평창=뉴스핌] 이현경 기자=VR로 만월대를 거니는 관람객들 2018.02.23 89hklee@newspim.com

이 전시는 지난 4월3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또 한번 열렸다. 약 한달간 진행된 전시에 9만8800여 명이 관람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지난 5월22일부터 7월22일까지 두 달간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특별전 ‘개태사開泰寺-태평성대 고려高麗를 열다’를 선보였다. 개태사는 936년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고 창건한 사찰이자 태조의 초상화를 모신 진전(眞殿) 사찰이다.

이 전시에서는 고려시대 청자보살상으로 추정되는 청자 불상의 머리 부분, 처음으로 공개하는 태조 왕릉 12지 일제 시대의 탁본, 개태사 터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청자와 중국 송대 백자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3부 ‘개태사에서 태평성대 고려를 열다’는 국내 최대 쇠북인 ‘개태사 쇠북 開泰寺 靑銅金鼓’(지름 102㎝)의 전시는 유물과 미디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영상 전시기법(유물을 중심으로 그 주변 공간에 영상을 투사한 전시기법)로 선보여 관람객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물속에 담긴 왕실 사찰의 위엄을 영상과 소리로 관람객들에게 실감나게 전달하며 전시의 하이라이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전시는 관람객 4만2393명을 모았다.

[부여=뉴스핌] 이현경 기자=청자 보살상 머리 부분(오른쪽), 개태사 터에서 발견된 고려 청자 조각, 태조 왕릉 12지 탁본(왼쪽 아래) 2018.06.11 89hklee@newspim.com

올해 마지막을 장식할 고려전은 12월4일 개최하는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이다. 국립중앙 박물관은 개막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대고려전’을 기념하는 입문 전시로 어린이 특별전시 ‘빚고 찍은 고려’가 이달 20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펼쳐진다. 상감청자와 금속활자를 주제로 고려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 수 있는 어린이 전시로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고려건국 1100주년을 기념한 교육을 지난 21일  ‘1100개의 퍼즐, 내가 만드는 고려’를 개최했다. 

‘대고려전’에 전시할 북한 유물 17점을 통일부를 통해 요청했다. 포함된 유물은 조각, 도자기, 청자 등이다. 앞서 관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애서 배기동 관장은 “대고려전은 국제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며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고려전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개태사 쇠북 開泰寺 靑銅金鼓’(지름 102㎝) 영상 전시 [사진=국립부여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이수미 미술부장은 대고려전에 대해 “오는 연말에 열리는 전시로 고려전을 총결집하는 하이라이트 전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은 그간 고려불화전과 나전칠기전, 사경변상도전, 고려 청자전 등을 개최했다. 이를 총 결집하는 전시로 고려문화의 독창성과 국제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전시에서는 해인사에서 소장하는 희랑대사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해인사 박물관에서 전시한 바 있으나, 해인사 외부에서 전시하는 첫 사례다. 이 부장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초상 조각이다. 아주 생생하게 스님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미 부장은 이번 ‘대고려전’이 고려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전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예’라는 미술 문화를 숭상할 정도로 중요시 여겼고, 기술적으로 다양하고 화려한 기법으로 찬란한 문화를 형성했다고 언급했다. 이 부장은 대중이 조선의 미술에 대해서는 ‘여백의 미’라고 단 번에 말하지만, 고려의 문화는 ‘청자’에 그치기 일쑤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이제 더 이상 고려를 잃어버린 중세의 왕조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고려의 개방성, 독창성, 국제성을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고려 건국 1100주년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있지만 모르는 이들도 있다. 이들을 향해 신준영 사무국장은 우리가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신 국장은 “모든 것이 그렇듯 역사적 맥락에서 봐야 정확하게 볼 수 있다”며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장·단점을 이해하고 잘 살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