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 업체 이행 여부 점검
플라스틱 빨대 없이 사용 가능한 컵 뚜껑 개발 등 근절 논의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대부분이 텀블러 사용에 대한 할인 혜택은 제공하고 있었지만 다회용컵 사용 권유는 업체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5월24일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협약 이행여부 조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시내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 컵이 사용되고 있다.(참고사진) 2018.05.11 leehs@newspim.com |
이번 조사는 자발적 협약 업체 21개 브랜드의 서울·인천 지역 226개 매장을 대상으로 지난 6월25일부터 7월6일까지 이뤄졌다.
조사결과 대상 매장의 99%가 텀블러 사용 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75.7%가 1회용품 줄이기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협약을 잘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회용컵 이용 권유는 업체별로 편차가 컸다.
전체 협약 업체의 다회용컵 권유 비율은 44.3% 였으며, 스타벅스 70.3%, 엔제리너스커피 75%, 탐앤탐스 78.9%, 롯데리아 72.3%가 상대적으로 권유 비율이 높았다. 반면, KFC, 파파이스, 빽다방, 크리스피크림, 이디야커피 등은 권유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부는 협약업체들과 최근 국제적으로 사용규제가 진행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근절 방안을 논의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엔제리너스커피는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8월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이 출시되면, 연간 1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의 50%(약 3400만개)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벅스도 종이 빨대를 도입한 시범매장을 운영하고,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 등을 도입해 올해 안에 플라스틱 빨대를 없앨 예정이다.
이 밖에 던킨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 빽다방 등도 빨대 없이 사용 가능한 음료컵 뚜껑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플라스틱 빨대를 줄이기 위해 자발적 협약 업체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소비자 인식조사와 관련 업계 논의를 거쳐 플라스틱 빨대 규제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규제와 정부의 현장점검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환경을 위해 작은 노력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 모두가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생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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