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 증시 거래 첫날 장중 6% 급락하며 공모가 밑에서 거래를 마쳤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1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0% 넘게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샤오미 주가는 18.56홍콩달러로 치솟아 공모가 17홍콩달러를 훌쩍 넘겼다. 점심 휴장 전까지 거래량은 약 2억8000만주를 나타냈다. 전 거래일 4억6200만주와 대조된다.
전날 샤오미는 지난 2015년 이후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던 기업 중 최악의 첫날 성과를 거뒀다. 16.80홍콩달러로 1.2% 하락했다.
밸류에이션 우려가 전날 회사 주가를 끌어내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모가 17홍콩달러는 주가수익배율(PER, 올해 순이익 기준) 39.6배가 적용된 가격으로 애플과 텐센트의 16배, 36배보다 많다. 매출액 대부분이 하드웨어서 발생하지만 샤오미는 자신이 인터넷 서비스 회사라고 주장한다.
이런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선 투자자들에게 중저가 휴대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대형 인터넷 업체로 거듭날 수 있다고 납득시켜야 한다. 밥솥과 스쿠터, 온라인 콘텐츠, 광고 등 비(非)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 이익이 나는 걸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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