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5연패에도 포기 않는 신동주, 믿는 구석 있나

기사입력 : 2018년07월03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7월03일 09:04

롯데홀딩스 표 대결서 5전 5패에도 계속 흔들기
신동빈 회장 구속 기간 종업원지주회에 '구애' 작전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형제 간 표 대결에서 내리 다섯 번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이번 롯데홀딩스 주총 결과로 신동빈 회장 ‘원톱’ 체제를 재확인했지만, 신 전 부회장의 반격 카드도 분명 존재하는 만큼, 경영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이사 선임안과 동생인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이 모두 부결되며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 롯데 경영권 분쟁 '종료'됐나

이번 결과로 3년에 걸친 경영권 분쟁도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그룹도 주총 직후 입장자료를 통해 신 전 부회장에게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지 말라”며 경고했다.

그러나 고비를 넘겼을 뿐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신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구속 수감 상태다. 9월로 예정된 2심 판결에서 집행유예 이상을 받아내지 못하면 이를 빌미로 ‘경영권 흔들기’를 이어갈 공산이 충분하다.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을 비롯한 일본인 경영진도 이번에는 신 회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지만, 일단 최종심까지는 지켜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법정 구속기간이 길어진다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가늠할 수 없는 셈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최종심까지는 무죄라는 점을 들어 일본인 이사진을 설득했지만,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사임·해임하는 일본의 관례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남은 항소심 혹은 상고심까지 법원 판단이 유지될 경우 일본 주주들이 다시 등을 돌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김학선 기자]

신 회장으로선 1심 유죄 판결을 뒤집어야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면세점 특허와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했다는 뇌물공여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선 1심 실형 판결에 결정적 증거였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음을 입증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반박하지 못할 경우 신 회장은 2심 판결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다.

◆ SDJ, 신 회장 구속 틈타 흔들기… 종업원지주회 '노림수'까지

신 전 부회장도 “계속해서 롯데그룹 경영정상화를 요구할 것”이라며 재차 반격에 나서겠단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 회장이 구속된 위기를 기회로 틈타 ‘무한주총’ 전략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신 회장 비서팀장이자 선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비서 출신 임원인 류모 전무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딴죽에 걸고 있다.

그간 주총 표 대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종업원지주회’도 언제든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신 전 부회장의 마지막 노림수도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다.

과장급 이상 13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종업원지주회는 일본 롯데홀딩스에 대한 의결권 지분 27.8%를 쥐고 있다. 다만 의결권은 이사장 1인이 단독으로 위임받아 행사하는 구조다.

이를 분리하겠다는 것이 신 전 부회장의 전략이다. 과거에도 직원들에게 기존 배당 방식 대신 1인당 약 25억원(2억5000엔)의 롯데홀딩스 주식을 분배하겠다며 회유책을 쓴 바 있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도 종업원지주회 회유를 위해 물밑 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28.1%)의 대표로 종업원지주회 지지만 얻으면 일본 롯데홀딩스의 의사 결정을 좌우할 수 있다. 신 회장 입장에도 이 같은 불안 요소를 안고 경영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 패배로 한일 양국에서 입지를 잃은 상황이지만 반격 카드도 여전히 죄고 있다. 마냥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신 회장 측이 국민 법감정에도 불구하고 보석 신청에 매달린 것도 경영권 방어에 상당한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을 방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