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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남북 상황만큼 깊어진 감동…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종합)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17:54

최종수정 : 2018년07월03일 08:26

분단·탈북 소재로 전하는 세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7월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달라진 시대 상황만큼 이야기의 주제와 감동이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이 2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난다.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족' [사진=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이 29일 오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프레스콜을 진행했다. '국경의 남쪽'은 분단과 탈북이라는 묵직한 소재를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2006년 제작된 안판석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2016년 초연된 바 있다.

정영 작가는 "이야기 자체는 국경을 앞에 둔 남녀의 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우리 삶에서 보이지 않는 국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혼자서는 연주할 수 없는 협주곡이 인생이 아닐까 싶다"며 "초연 때는 아픔이나 슬픔의 감정이 컸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희망적으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반능기 연출은 "가장 크게 변한 건 작품보다 시대 상황이다. 2년 전 냉전 모드일 때 보는 것과 지금 보는 것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며 "극장이 바뀌면서 무대 미장센 변화도 많아졌다. 넘버도 세 곡 추가됐고 안무도 많이 추가됐다. 볼거리와 가무극으로서 더 좋은 방향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선호와 연화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이쪽과 저쪽의 '나뉨'이 아닌 너와 나의 '만남'에 대해, 넘을 수 없는 국경 앞에 선 사람과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북한 만수예술단 호른연주자인 '선호' 역은 배우 최정수와 강상준, 그의 첫사랑 '연화' 역은 배우 김건혜와 송문선, 남한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선호를 위로하고 결혼까지 한 '경주' 역은 배우 하선진이 맡는다.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족' [사진=서울예술단]

최정수는 "초연 때 사회적 분위기와 지금이 많이 다르다. 어렸을 때 '꿈에도 소원은 통일' 노래를 들으며 자랐고 통일은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가능할 것 같다"며 "초연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북한 사람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모르는 부분 혹은 같은 부분을 더 세밀하게 보려고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특히 최정수와 강상준은 '선호' 역은 물론, 남한에서 새터민들을 돕는 '박형사' 역까지 함께 맡는다.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선호와 박형사를 나눠서 하는 것. 이에 대해 배우 강상준은 "박형사를 할 때는 동정으로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최정수는 "선호는 첫사랑의 애틋함이 있다면, 박형사는 키다리 아저씨 같다. 한 여자를 사랑하지만 다른 사랑"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1986년 남북문화교류를 위해 창단됐던 서울예술단의 설립 취지를 상기시키는 작품인 동시에 현재를 사는 우리의 역사에 주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서울예술단 공연기획 김덕기 팀장은 "서울예술단은 창단될 때부터 남북교류의 미션을 가지고 있었다. 긴 안목으로 북한과 탈북자들의 소재 작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최근에 남북화해무드가 급진전되면서 의미 있게 다가갈 것 같다. 앞으로도 남북교류 관련해 민간과 협동해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은 29일부터 7월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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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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