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29일 귀국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지난날들을 생각하면 비난을 들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전 끝나고 울었다”
김영권은 29일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이번에는 많은 환영을 받았다. 그동안 수비수로 비난을 받았지만 피파랭킹 1위 독일과의 2018 조별리그 최종전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기록,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태용호는 손흥민의 골을 더해 2대0으로 승리했다.
김영권 이 29일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귀국,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이형석 기자] |
‘골 넣은 수비수’ 김영권은 “대표팀에 합류할 때마다 비난을 받으며 경기를 했다. ‘이제는 진짜 이렇게 욕을 먹지 않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또 한 번 들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지난해 8월 이란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서 “관중의 함성 소리가 너무 커 선수들이 소통하는 데 힘들었다”고 발언, 논란의 중심에 선바 있다. 김영권은 이후 눈물의 사과 끝에 대표팀에 승선,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다. 그는 이번 대회서 3경기를 모두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 출전했다.
독일전 골에 대해 김영권은 “사실 잘 보이지 않았는데 공이 정말 천천히 저한테 다가왔다. 그래서 이걸 잡아야 하나 바로 때려야 하나 그 짧은 순간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한번 잡아도 된다고 생각해 잡고 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전이 끝나고 울었다. 지난날들을 생각하면 비난을 들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독일전이 끝나고 비난이 조금은 찬사로 바뀐 거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런 찬사들을 가슴에 안고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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