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코넥스기업 다이노나(DiNonA)가 내년 코스닥에 재도전한다. 다이노나는 지난 20년간 오리지널 항체 연구에 집중해 면역 조절, 항암, 표적 지향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라이선스 아웃을 통해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상순 다이노나 부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넥스기업 IR 행사에서 "우리의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기술이전이지만 진단키트와 의료기기 등도 제조해 매출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노나는 내년 1분기 중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5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가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연구개발비를 전부 비용으로 반영하면서 자본 잠식이 발생해 코스닥 상장 규정에 미달한 것. 이에 따라 다이노나는 라이선싱아웃을 통한 사업성을 인정받은 이후 기술평가에 재도전하겠다는 목표다.
항체치료제 중심 바이오신약 개발사인 다이노나는 2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525억원으로 코넥스시장 6위다. 지난달 8일 코넥스에 상장한 이후 거래량은 99억원 가량으로 툴젠, 카이노스메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다이노나에 따르면 혁신 신약이 주도하는 글로벌 처방의약품 시장은 매년 성장해 오는 2022년까지 6.3%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항암제 시장 역시 오는 2020년까지 153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노나는 새로운 타깃의 신약을 찾아내는데 강점이 있는 회사다. 기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바이오시밀러를 기반으로 제약 제조에 초점을 맞춘 반면 다이노나는 오리지널 항체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을 발견,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하는 구조다.
<자료=다이노나> |
다이노나는 지난 2월 에이프로젠KIC와 항암 항체치료제 4개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다이노나는 계약금 30억원과 추후 임상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중도 기술료) 등 총 4000억원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유방암 치료용 항체인 DNP004은 동물실험을 통해 항암 효능과 무독성을 확인했으며 급성 백혈병 치료제인 DNP001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1상을 완료했다. 이밖에 고형암 항암제인 PD-1, 난소암·림프종 항체인 CD47도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특히 PD-1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경영진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기존 시장에 판매중인 약물보다 월등히 효과가 높아 개발했다. 면역세포 활성화도 배 이상 뛰어나며 암세포를 공격하는 독성도 우수한 수준이다.
면역억제제인 MD3은 존슨앤존슨을 파트너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동물실험을 통해 류마티스성 관절염에 효능이 있는 것을 입증했으며 다발성 경화증, 이종 장기 이식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 항암제인 DNP002는 동물 실험 결과 77%의 종양 성장 억제율을 보이면서 중국기업에서 러브콜이 이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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