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액티브 일부자금, KRX300으로 변경…국내 4대 연기금 중 처음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자 코스닥 시장 비중 늘리는 것"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4일 오전 09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우정사업본부가 일부 추가자금에 대한 벤치마크 지수를 코스피200에서 KRX300으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코스닥 투자비중도 자연스레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은 퀀트 액티브 유형 일부 자금의 벤치마크를 코스피200에서 KRX300으로 바꾼다.
[사진 = 우정사업본부] |
벤치마크는 연기금의 투자수익률 성과평가 기준이 되는 지수다.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 지수를 KRX300으로 바꾸면 자금을 위탁받은 자산운용사들은 KRX300에 포함된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을 집행하게 된다.
현재 국내 4대 연기금(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우정사업본부) 중 KRX300으로 벤치마크 지수 변경을 추진하는 건 우정사업본부가 처음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달 안에 지수를 바꿀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수익률 관점에서 유리한 구간에 진입했을 때 집행할 예정"이라며 "자금규모는 집행 시점이 돼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RX300은 코스피와 코스피200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지수다보니 수익률에 큰 영향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벤치마크 변경으로 코스닥 투자 비중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투자 집행시 코스닥 비중이 투자 금액 대비 8~9%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자 중소형주 유형을 확대하고 코스닥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KRX300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종합한 대표 통합지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5일 코스피시장 238종목, 코스닥시장 66종목 등 총 304종목으로 구성된 KRX300지수를 선보였다.
KRX300은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코스피시장에만 머무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자금을 코스닥 시장으로도 끌어들이기 위한 방책이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쓸 수 있도록 KRX300을 만들었다"며 "연기금 등 큰 손이 들어와 KRX300이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