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3% 상승 마감 뒤 시간외서 0.2%↑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모델3 생산 차질과 모델X 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9% 인력 감원 결정을 발표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일(현지시각) CN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초 이후 8000명 정도 추가로 고용해 현재 직원 수는 4만6000명 정도인데, 이 중 4100명 정도의 인력을 감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중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완전한 구조조정을 감행할 것이란 점을 미리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머스크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분명 테슬라는 중요 직책에는 뛰어난 인재를 계속해서 고용할 것이고 추가적인 생산 인력에 대한 필요성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같은 감원 결정을 다시는 내리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 어렵게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서도 감원 결정이 “어렵지만 필요한 구조조정이었다”고 밝혔다.
CFRA 애널리스트 에프레임 레비는 감원 소식에 테슬라가 성숙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수익성을 우선 순위에 두게 됐다며 환영했다.
그는 “사업에 있어 고용과 해고는 부침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9%는 한 번에 감원하기 큰 규모이지만 회사가 성장할 때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처럼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도 서한에서 “수익 추구가 우리의 주된 동력은 분명 아니지만 테슬라가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낼 때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감원 소식에 앞서 5% 정도 오르던 테슬라 주가는 감원 발표 후 상승분을 소폭 덜어냈지만 전날보다 3.21% 오른 342.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0.18% 추가 상승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