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 인터뷰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채권은 피해야 하고, 부동산 전반적으로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김현식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의 첫 마디에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강남에서 소위 '셀럽'으로 불리는 유명 스타들의 금고지기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는 'WM스타자문단' 멤버이기도 하다. WM스타자문단은 KB국민은행, KB증권, KB자산운용의 투자전략 및 포트폴리오 자산배분 전문가, 은퇴설계 전문가, 부동산 전문가,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PB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김 팀장은 '지키는 투자'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수익 기회로 판단되면 과감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방식으로 매년 연 4~6%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가 관리하는 고객 자산만 4000억원에 이른다.
김 팀장은 글로벌 강세장이 연장될 수 있다고 판단해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대신 금리 인상기에 채권과 부동산은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빅 이슈 해결되면 글로벌 증시 방향 찾을 것...고유가·고금리·강달러 섣부른 판단 자제
그는 최근 고객들로부터 '국내외 증시의 상승세는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달러나 골드를 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김현식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 <사진=KB국민은행> |
특히 코스닥 지수 추종하는 인덱스 주식형 펀드 및 신탁(ETF) 투자자 전반에 경기 회복세 종료와 증시 하강에 대한 불안 심리가 팽배하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김 팀장은 "글로벌 시장은 미 금리인상 및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란 큰 이슈 앞에 방향성을 잃고 횡보하고 있지만 6월을 지나면서 굵직한 이슈가 정리되고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방향성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분간 대외 변수와 수급 변화가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짓게 되겠지만 아직 코스닥 강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단기적인 과매도 국면에 들어설 때마다 일정 편입비율 내에서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시장의 3고(고유가·고금리·강달러) 우려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대응할 것을 권했다.
김 팀장은 "유가는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만큼 높은 수준이 아니고, 트럼프 정부의 약달러와 강위안화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면서 "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최근 가파르다고는 하나 경기회복기에 나타나는 건강한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동의 지정학적인 위험이 가라앉고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국가의 금리 정책적 대응이 잘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글로벌 강세장은 연장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신흥국에서는 한국과 중국을, 선진국에서는 미국이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개별 섹터로는 노령화 및 신흥국 중산층 소비계층의 부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IT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과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을 최선호 관심주로 분류했다.
◆ "달러강세? 반대로 환헤지를 통해 달러약세에 대비해야"
최근의 달러 강세에 대해 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에 대비하기를 권했다.
김 팀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과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의 강세 현상이 관측됐다"면서도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후 달러 약세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달러 통화로 운용되는 간접투자 상품은 환헤지를 통해 달러 약세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16년 12월말 103.63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으로 돌아서 올 2월 88.15까지 떨어졌다. 25일 현재 달러인덱스는 94.24까지 반등했다.
김현식 팀장은 1998년 삼성SDS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다수의 금융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주택은행(2001년 국민은행과 합병)이 금융권 최초로 전공제한을 폐지하자 지난 2000년 1월 입행했다. 그는 현재 KB금융그룹의 WM스타자문단 위원, 국민은행 신탁영업자문단 위원, KDI 경제정책자문위원, 한국FP학회 이사 등을 겸하고 있다.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