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여대 주변 원룸촌을 서성이며 상습적으로 변태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여성 전용 원룸만을 골라 건물 안을 수차례 들여다본 혐의로 전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전씨는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인근을 배회하며 여성전용 원룸만을 골라 건물 내부로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3일 사흘간에만 세 차례에 걸쳐 건물 내부로 침입해 여성의 주거지를 훔쳐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씨는 지난 5일 한 차례 주거침입 혐의로 검거된 후 8일 뒤인 지난 13일 동일 범죄 혐의로 다시 붙잡혔다.
<사진=종암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
경찰은 지난 13일 밤 11시50분께 여성 원룸촌 순찰 도중 전씨의 승용차를 발견, 골목길에 숨어있던 전씨를 발견했다. 이미 한 차례 검거된 전력이 있던 전씨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인근 원룸 CC(폐쇄회로)TV를 확보해 전씨의 범죄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전씨가 창문을 통해 원룸 호실 내부를 들여다보고 문에 귀를 대며 엿듣는 모습 등이 담겼다. 건조대에 널어놓은 속옷의 냄새를 맡는 모습도 확인됐다.
해당 지역은 여성 대상 범죄가 많아 범죄예방을 위해 순찰 및 여성안심귀갓길로 지정된 곳이다.
전씨는 여성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검거 당시 범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보아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