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전문] 김정은 "북과 남, 서로 갈라져 살 수 없는 한 핏줄"

기사입력 : 2018년04월27일 19:56

최종수정 : 2018년04월27일 19:57

[고양=뉴스핌] 장동진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공동선언문 서명 후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 마련된 연단에 서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음은 김 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관련 기자회견 전문이다.

친애하는 여러분 북과 남 해외 동포 형제자매들, 오늘 저와 문재인 대통령은 분열의 비극과 통일의 열망이 연결되어있는 이곳 판문점에서 역사적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첫 회담을 가졌습니다. 나는 먼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많은 노고 바치신 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또한 우리들을 위해 온갖 정성 노력 다 기울이며 성대히 맞이하여 주고 한 혈육 한 형제 한 민족의 따듯한 정을 더해준 남녘 동포에게 감사드립니다.

북과 남이 오늘 이렇게 두 손 맞잡기까지 참으로 긴 시간 흘렀고 우리 모두 오랫동안 한마음으로 기다려왔습니다. 북과 남은 역시 서로 갈라져 살 수 없는 한 혈육이며 그 어느 이웃에도 비길 수 없는 동족이라는 것을 가슴 뭉클하게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토록 지척에 살고 있는 우리는 대결하여 싸워야 할 이민족이 아니라 단합하여 화목하게 살아야 할 한 핏줄 한민족입니다. 하루빨리 온 겨레가 마음 놓고 평화롭게 잘 살아갈 길 열고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마음을 품고 나는 오늘 판문점 경계선을 넘어 여기에 왔습니다. 저와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의 상봉을 간절히 바라고 열렬히 지지 성원하여준 북과 남 온 겨레의 소망과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북남 인민들이 바라는 문제해결을 위해 많은 의제 진지하게 논의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온 겨레가 전쟁 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번영 행복 누리는 새 시대 열어나갈 확고 의지 같이하고 실천적 대책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채택된 북남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해나가는 것으로 전환점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저와 문재인 대통령은 방금 오늘 회담에서 합의된 의제들과 그 구체적 조치들을 반영한 조선반도 평화번영, 통일 위한 판문점 선언을 채택하고 서명했습니다. 우리가 오늘 북과 남의 전체 인민들과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표한 이 합의가 역대 시작만 뗀 불미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무릎 마주하고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반드시 좋은 결실 맺어지도록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오늘 내가 다녀간 이 길로 북과 남의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고 우리가 서 있는 가슴 아픈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이 평화상징으로 된다면 하나의 핏줄 하나의 언어 하나의 역사 하나의 문화 가진 북과 남은 본래대로 하나가 되어 민족 끝없는 번영 누리게 될 것입니다.

북과 남 해외의 친애하는 여러분 굳은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밀고 나가면 닫겨있던 문도 활짝 열리게 됩니다. 북과 남이 이해와 믿음에 기초하여 민족의 대의를 먼저 생각하고 그의 모든 것을 지향시켜 나간다면 북남관계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통일과 민족 번영도 앞당겨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대한 역사는 저절로 창조되고 기록되지 않으며 그 시대 인간들의 성실한 노력과 뜨거운 숨결의 응결체입니다. 이 시대의 우리가 민족의 화해 단합과 평화번영 위해 반드시 창조해 놓아야 할 모든 것, 창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완전무결하게 해 놓음으로써 자기 역사적 책임과 시대적 의무 다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길에는 외풍과 역풍 있을 수 있고 좌절 시련 있을 수 있습니다. 고통 없이 승리가 없고 시련 없이 영광이 없듯이 언젠가는 힘들게 마련됐던 오늘의 이 만남과 온갖 도전 이겨내고 민족의 진로를 손잡고 헤쳐간 날들을 즐겁게 추억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뜻과 힘 합치고 지혜를 모아 평화번영 새 시대, 새로운 꿈과 희망 기다리는 미래로 한 걸음 한 걸음 보폭 맞추며 전진해 나갑시다.

오늘 합의한 판문점 선언이 우리 회담 결과를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새 희망과 기쁨을 주게 되길 바랍니다.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이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적인 지지와 아낌없는 기대를 보내준 북과 남 해외의 동포들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역사적인 만남에 커다란 관심과 기대를 표해준 기자 여러분께도 사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jangd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