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삼성·LG, 미래 먹거리 車전장사업 M&A 경쟁 '후끈'

기사입력 : 2018년04월27일 06:30

최종수정 : 2018년04월27일 06:30

LG전자-LG, 오스트리아 업체 ZKW 1.4조에 인수
삼성전자, 2016년 9.9조에 미국 하만 인수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통한 성장동력 창출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두 업체 모두 자동차 전장 업체 인수를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 자동차 전장시장에서도 맞붙게 됐다.

LG전자는 26일 (주)LG와 함께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인 ZKW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총 1조4440억원 규모로 LG전자가 70% 지분을 1조108억원에, (주)LG가 30%를 4332억원에 사들인다.

LG전자가 인수하는 ZKW 본사 전경.(사진=LG전자)

◇LG, 1.4조원에 ZKW 인수…그룹 최대 규모 M&A

이번 인수는 LG그룹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M&A다. LG가 자동차 전장 사업에 어느 정도 신경을 쓰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ZKW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에 헤드램프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2억6000만유로(한화 약 1조6500억 원)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주로 인포테인먼트 기기, 전기차 솔루션, 안전 및 편의장치 세 가지 분야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대해 왔다. 이를 토대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지난해 전년 대비 26% 증가한 3조48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ZKW 인수로 자동차용 조명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부품 사업 전체의 질과 양적인 성장을 동시에 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은 삼성전자보다 빨랐다. 지난 2013년 국내 업계 최초로 VC사업본부를 설립하고, 자동차 전장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이후 그룹 차원에서 구본준 부회장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등 중점적으로 육성해 왔다.

◇삼성, 2016년 약 10조원 들여 하만 인수 

삼성은 2014년 이재용 부회장 체제 이후 비주력 사업은 매각하는 대신 핵심사업에 집중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물론 투자의 상당부분은 반도체에 집중돼 있지만, 자동차 전장사업에 대한 투자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것이 약 10조원에 달했던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인 하만 인수였다. 삼성은 자동차 전장사업과 관련 핵심 계열사인 하만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등 스마트카 사업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연관 업체에 대한 추가적인 인수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으로 이 부회장이 자리를 비웠다가 올해 석방된 후에도 자동차 전장업체 M&A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처럼 전자업계의 라이벌인 삼성과 LG가 자동차 전장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를 하면서, 가전 모바일 등에 이어 자동차 전장에서도 두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