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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협상 난기류? 산은-GM 신경전 팽팽

기사입력 : 2018년04월13일 14:44

최종수정 : 2018년04월13일 14:44

GM, '브리지론' 요청 철회…자체 자금으로 퇴직금 마련
이동걸 산은 회장 "실사 결과 발표 5월초로 연기"

[서울=뉴스핌] 조세훈 기자 = 한국GM이 지난달 산업은행에 요청한 단기대출(브리지론) 요청을 철회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같은 날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한국GM에 대한 실사가 5월 초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잇딴 변수가 돌출됨에 따라 산은과 GM간의 협상에 난기류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금호타이어와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1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GM은 지난달 산은에 퇴직금 지급에 필요한 5000억원 중 산은의 GM 보유 지분(17%)에 해당하는 약 800억원 가량의 브리지론 지원 요청을 철회했다. 

자금난으로 부도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GM은 산은 지원금을 받아 이달 말로 예정된 희망퇴직자 2600명분의 퇴직금을 마련해 급한 불을 끌 예정이었다.

산은은 앞서 GM 측의 한국지엠 실사 협조가 충분하다는 조건으로 4월 말까지 지원이 필요하면 부평공장을 담보로 브리지론을 제공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GM은 최근 산은 지원 없이 자체 자금으로 퇴직금을 지급하기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브지리론 철회는 맞다"면서도 "협상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GM측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GM측이 경영 실사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것이라고 보고있다. 배리 엥글 사장이 지난달 26일 한국GM 노조와의 면담에서 "4월 20일까지는 정부에 확정 자구안을 제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부도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한국GM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그럼에도 GM측이 브리지론을 철회한 것은 '실사 협조'를 전제로 한 자금 지원에 거부감을 느낀 것이라는 해석이다.

산은도 GM측에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동걸 회장은 전날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GM 관련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달 말 완료 목표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내달 초에나 돼야 종료되지 않을까 싶다"고 경영 실사 발표 연기 의사를 밝혔다.

이어 "(한국GM으로부터 실사와 관련한) 자료가 더 들어오고 있다"면서 "얼마나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들어올지에 따라 (실사 완료 시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산은이 '선실사 후지원' 원칙을 고수한만큼, GM측이 경영 실사 자료 제공에 소극적이면 지원도 늦춰질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관건은 실사에 필요한 핵심적 자료 15%의 확보 여부다. 그러나 GM측이 브리지론을 포기할만큼 '핵심 자료' 제공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 경영 실사 완료 시점과 협상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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