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삼표 vs 국토부' 끝나지 않는 풍납공장 이전 문제...최종 판결 간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28일 16:35

최종수정 : 2018년03월28일 16:36

[뉴스핌=민경하 기자] 삼표산업이 정부를 상대로 낸 서울 풍납공장 이전 관련 소송이 최종 판결로 넘어간다. 공장 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28일 대법원에 따르면 삼표가 국토교통부, 서울시, 송파구청을 상대로 제기한 사업인정고시 취소 소송이 '심리불속행 도과'로 결정됐다. 심리불속행 도과는 심리 중 판결 없이 재판을 기각시키는 기간이 지나 심리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뜻이다. 결국 이번 소송은 3심 최종 판결까지 가게 됐다.

보통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까지 가는 경우는 30% 안팎이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심리가 기각되고, 삼표가 풍납공장을 이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삼표는 국토부·서울시를 상대로 풍남토성 복원사업 문제를 놓고 소송을 하고 있다. 이번 일은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풍납토성을 복원하기 위해 삼표의 풍납레미콘공장 이전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서울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시작한 풍납토성 복원사업은 풍납공장 부지를 포함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백제 초기 유물이 발견되는 등 문화재 발굴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토부는 2003년 12월 이를 공익사업으로 인정했다. 시와 문화재청은 삼표공장 부지 매입 작업을 시작해 2014년까지 이전 절차를 밟고 있었다. 

그러나 삼표 측이 입장을 바꾸면서 토지 매입 작업이 결렬됐다. 이에 송파구는 남은 부지의 강제 수용을 추진했고, 국토부는 지난해 2월 이를 승인했다. 삼표 측은 국토부를 상대로 해당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삼표, 2심은 국토부·서울시가 승소해 재판은 3심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삼표 풍납공장 모습 <사진=민경하기자 204mkh@>

이번 소송에서 국토부 측 권한을 위임받은 송파구청 측은 내심 아쉬운 눈치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기각 될 줄 알았는데 재판이 길어지게 되서 아쉽다"며 "대법원에서 자료를 다시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고 했다. 

반면 삼표는 이번 일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안심하는 모습이다. 풍납공장 현장에서 근무하는 레미콘 기사 김씨는 "당장 기각되지 않아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다행인 결과"라며 안도했다. 풍납공장은 서울에 4개 남은 레미콘 공장으로 삼표의 수도권 주요 공장인 만큼, 앞으로도 이번 소송은 삼표에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심 속행으로 소송은 좀더 길어질 전망이다. 한 법무법인 변호사는 "심리 불속행 도과가 된 경우 대법원 재량으로 선고기일이 정해지기 때문에 정확한 날짜를 예측할 수 없다"며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2~3년도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민경하 기자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