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후회도 여한도 없다"…류승룡X장동건 '7년의 밤'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3월21일 18:31

최종수정 : 2018년03월21일 18: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화 '7년의 밤'의 주역 배우 류승룡(왼쪽부터), 장동건, 고경표, 추창민 감독 <사진=뉴스핌DB>

[뉴스핌=장주연 기자] ‘7년의 밤’이 드디어 스크린에 펼쳐졌다. 원작의 줄기에 새로운 곁가지를 더해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는 영화 ‘7년의 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추창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가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7년의 밤’은 한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광해)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추창민 감독은 “기존 제 영화들은 따뜻하고 휴머니즘이 강했다. 그래서 이번만은 다른 영화를 하고 싶었다. 많은 분이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 기초가 성악설인데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질문했다. 하지만 저는 그 악에도 기본적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장 어려운 건 원작이었다. 워낙 뛰어났고 사람들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영화와 문학은 다른 장르다. 뛰어난 문학성을 어떻게 녹이는가가 저한테 숙제였다”며 “원작은 스릴러 요소가 많고 오영제도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살인마로 표현됐다. 근데 전 제가 이해하지 않으면 잘 할 수 없다. 그래서 오영제를 제가 설득할 수 있게 만들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원작과 다른 사연이 필요했다. 그게 원작과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추 감독의 말처럼 영화와 소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오영제 캐릭터의 변화다. 이와 관련, 오영제 역의 장동건은 “원작에는 사이코패스라고 규정돼 있고 글로 심리 묘사가 다 표현돼 있다. 하지만 소설은 그걸 다 표현할 수 없었고 감정, 느낌만으로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그가 진짜 힘들었던 건 따로 있었다. 아버지 오영제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 장동건은 “배우는 기본적으로 ‘나라면?’이라고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제게 딸이 있다. 그래서 상상만으로도 죄책감이 들었다. 오영제의 복수는 상식적이지 않다. 차라리 딸을 사랑한 사람이면 이해됐을 거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그것도 부성이라 생각했다. 그릇된 방식이지만, 제가 오영제를 이해해야 설득되는 캐릭터가 만들어져서 그렇게 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화 '7년의 밤'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류승룡(왼쪽)과 장동건 <사진=뉴스핌DB>

오영제로 분한 장동건 못지않게 류승룡의 감정 표현도 고됐다. 극중 류승룡은 우발적인 살인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되는 남자 최현수를 열연했다.

류승룡은 “인생을 살면서 가늠할 수 없는 성장 환경과 태풍 같은 사고를 겪었을 때 한 인간이 본능적으로 어떻게 할까,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잃게 될 때 어떻게 반응할까,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의 끝이 어떨까에 대한 탐구가 계속 있었다. 그래서 촬영 내내 그 감정을 유지하고 찾는데 할애했다. 원래는 작품 끝나자마자 바로 빠져나오고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데 이번 작품은 유독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복수의 희생양이 된 살인자의 아들 최서원은 고경표가 연기했다. 그는 “서원을 연기하면서 유약하지만 피폐하고 그 안에 여러 감정이 느껴졌으면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저를 고립시키려고 노력했다. 신기한 건 서원의 아역을 연기한 준상 군과 저의 눈이 너무 닮아있더라. 초반부터 준상 군과 연결점을 잘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된 듯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송새벽은 모든 것을 목격한 남자 안승환을 연기, 이야기의 중심을 잡았다. 그는 “촬영 전에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땄다. 그래서 (잠수전문요원) 역할을 받았을 때 인연인가 싶었다. 이 두 분의 캐릭터들이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라면 저는 약간 세워진 상태, 약간의 조력자 같은 입장이었다”며 “비극적인데 아름다운 영화가 탄생한 듯하다”고 평했다.

끝으로 류승룡은 “소설을 읽었을 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을 거다. 저 역시 그랬다. 영화를 보고서도 긴 서사를 한 편 보는 듯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많은 분에게 이야기를 제시하고 화두를 던지는 건강한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장동건은 “오래 기다렸다. 어떻게 다시 이렇게 작업할까 싶을 정도로 여한이나 아쉬움, 후회가 없을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7년의 밤’은 내달 28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