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금감원 "하나은행 채용비리 특별검사 기존 원칙대로"

기사입력 : 2018년03월14일 11:39

최종수정 : 2018년03월14일 11:40

추천 이후 부당한 인사 개입 여부로 채용비리 판단
형평성 위해 원칙 유지…보복성 검사 의혹도 부담

[뉴스핌=최유리 기자] 금융감독원이 다시 칼을 꺼내 들었다. 물러난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KEB하나은행 특혜 채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다. 최 전 원장이 "추천은 했지만 부정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관심은 채용비리 판단 기준으로 모아진다.

금감원은 지난 연말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와 마찬가지로 기존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추천 이후 부당한 인사 개입이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채용비리를 조사하겠다는 얘기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14일 "하나은행 특별 검사에도 지난번 하나은행 검사와 같은 기준으로 채용비리 적발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2013년 채용비리 특별 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성적 조작, 기준 변경 등 부당한 인사 개입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금감원은 2016년 하나은행 채용 비리 적발 기준으로 ▲추천자 명단에 기재돼 있다는 사실 외에 ▲면접점수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되거나 ▲채용요건에 부합하지 않음에도 기준 신설 등을 통해 부당하게 합격시킨 사례를 꼽은 바 있다.

금감원이 기존 원칙을 유지하는 것은 형평성 때문이다. "추천은 했지만 부정은 없었다"는 주장을 두고 여론이 좋지 않지만, 이전과 다른 잣대를 들이대면 검사 형평성에 대해 더 큰 논란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번 검사에서 추천자 명단에 기재돼 있거나, 임직원 자녀에게 가산점을 준 사례 등을 부정 채용으로 보지 않았다. 채용 공고나 회사 내규로 공개해 운영되면 법적인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공정하지 않다고 본 일부 사례에 대해 제도 개선만 요구했다.

현행법상 채용비리를 처벌할 수 있는 업무방해죄에 입각해 채용 공고와 실제 채용 진행 과정이 달랐는지, 부당채용 과정에서 채용 실무자를 속이거나 자유의지를 제압할 만한 위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살펴본 결과다.  

이 관계자는 "비위 행위로 수사기관에 이첩할 때는 범죄로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금감원 선에서) 개선 조치를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고 해도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 문제의 경중은 어떤지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금융당국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정치적 대결구도로 비춰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미 채용 비리 의혹으로 신뢰성에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보복성 검사' 의혹까지 더해지면 사실 관계와 상관없이 금융사와의 대결 구도에 갇힐 수 있어서다. 

금융권에선 최 전 원장이 사임한 배경을 두고 각종 음모론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이 김 회장의 3연임을 두고 '셀프 연임'이라고 비판하며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뿐 아니라 지배구조,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각을 세웠던 터라, 누군가 다른 의도를 갖고 최 전 원장의 의혹을 터뜨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최 전 원장의 직무대행을 맡은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전날 임직원에게 "비록 원장께서 곁을 떠나셨지만 감독기구 본연의 소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외부의 시선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만큼 오해나 비판을 사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저녁 최 전 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최 전 원장이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 만이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