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천리안 해양관측위성 탐지"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겨울바다의 불청객인 ‘괭생이 모자반’이 제주도 해역을 뒤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지난 17일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으로 제주도 남부 해역에 분포된 괭생이 모자반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KIOST는 괭생이 모자반의 탐지를 위해 지난 2015년 탐지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한 후 지리적 분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천리안 해양관측위성 해색센서에 포착된 '괭생이 모자반' 탐지 분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
올해 괭생이 모자반은 제주도 남부 해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는 일본 규슈 서쪽에 위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2월에는 동중국해 중국 연안 쪽에 다량의 괭생이 모자반이 분포한 바 있다. 단 보통 괭생이 모자반은 3월 초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관계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게 KIOST 측의 설명이다.
괭생이 모자반은 암초의 바다 밑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갈조식물로 길이가 3∼5m에 달한다. 괭생이 모자반이 포구와 해안에 유입될 경우 어선 입출항과 해녀조업에 차질을 빚게 된다.
조성익 KIOST 해양위성센터장은 “해수부의 지원으로 개발된 GOCI(Geostationary Ocean Color Imager)는 괭생이 모자반의 근원지인 중국을 포함한 광범위한 영역을 하루 8회 관측하는 장점이 있다”며 “괭생이 모자반 탐지 및 이동을 모니터링 하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이어 “괭생이 모자반 탐지 알고리즘을 이용해 분포를 계속 관측할 것”이라며 “그 결과를 관계 기관에 제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OCI는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에 탑재한 정지궤도 해색 센서로 한반도 주변 해양 및 대기 관측에 사용되고 있다.
천리안 해양관측위성 해색센서에 포착된 '괭생이 모자반' 탐지 분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