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077.00원 개장…0.8원↑
[뉴스핌=이수진 기자]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076.20원)보다 0.8원 오른 1077.00원에 개장했다.
<자료=코스콤> |
이날 개장가는 역외 시장 상승분 1.00원이 반영됐다. 21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전일 종가(1076.20원)보다 1.00원 오른 1076.55원에 마감했다.
달러화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확인했음에도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위험자산 선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21일 연준이 공개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입장을 유지했으나 이전보다 경기와 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됐다. 이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고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달러/원 환율이 미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달러 강세를 반영해 1080원대에 진입하고 안착을 위한 초석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며 "FOMC 의사록 이후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긴축 경계심이 오르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원화도 강달러 조정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밤 사이 엔화 동향에 비춰봤을 때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할 확률은 낮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된 FOMC 의사록에 대한 아시아 금융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며 "미국 금리 상승에 동조화했던 글로벌 금리가 차별화되고 있고 우리 금리는 상승세가 주춤한 만큼 이는 달러/원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달러/원 환율이 미 달러 상승과 미 증시 하락 영향으로 상승세가 예상되나 꾸준한 네고가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이날 환율 등락 범위를 1075~1083원, 전 연구원은 1072~1079원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