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아베 "위안부 합의 지켜라"…文 "정부 간 주고받기식으로 해결될 문제 아냐"

기사입력 : 2018년02월09일 18:39

최종수정 : 2018년02월09일 22:16

평창 올림픽 계기 3번째 한·일 정상회담서 위안부 합의 공방
"북한 '미소외교' 주의하라"는 아베에 문 대통령 "일본도 대화에 나서 달라"

[뉴스핌=정경환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안부 합의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정부 간 주고받기식 협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완곡하게나마 이를 거절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오늘 오후 3시 15분부터 1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는 국가 대 국가의 합의로 정권이 바뀌어도 지켜야 한다는 게 국제원칙"이라며 "일본은 그 합의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약속을 지켜온 만큼 한국 정부도 약속을 실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결정은 지난 정부의 합의 이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국민들이 합의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위안부 문제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그분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가 아물 때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계속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청와대>

양 정상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고위급회담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3국 공조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베 총리는 "북한은 평창 올림픽 기간 남북대화를 하면서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소외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비핵화를 흐린다거나 국제공조를 흩뜨린다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며 "남북관계 개선과 대화가 결국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나갈 수 있도록 일본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두 나라 정상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해 합의했던 셔틀외교의 복원을 본격화하기 하기로 했고,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이른 시일 내 일본에서 개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