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루 1만3000명, 소방 하루 744명 경기장 등 배치
인력 차출로 교대근무 늘어, 자율방범·의용소방대 등 활용
[ 뉴스핌=황세준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과 소방인력이 인근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담경비단이 갑호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갑호 비상근무는 가장 높은 비상단계로, 연차 사용이 중지되고 가용인력 100% 동원한다.
경찰은 하루 최대 1만3000명의 병력을 투입해 현지 치안질서 유지에 나선다. 경비단은 선수촌·미디어촌·본부호텔·경기장 등 대회시설과 양양공항·강릉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배치한다.
이들은 대회기간 중 외국 선수단 신변보호·북한 선수단 전담경비·대테러 대응·교통관리·경찰서비스센터·112순찰 등을 지원한다. 전국의 경찰특공대도 개최지에서 대테러 임무를 수행한다.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운영 인력이 이용하는 식당. <사진=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윈회> |
경찰은 이밖에 경찰서비스센터, 관광경찰대 운영 등을 통해 대회시설을 방문하는 선수단 등 모든 방문객들의 치안유지에 나선다.
그러나 강원지방경찰청에서만 2466명이 올림픽 현장으로 차출되는 등 인력 공백으로 인한 민생치안 소홀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일 평창선수촌 내 홍보부스에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외국인 남성이 한국인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지구대 교대근무를 4조 2교대에서 3조 2교대로 임시 전환했다. 자율방범대, 생화안전협의회 등과도 협력해 공동체 치안을 강화하고 취약지역 위주로 순찰을 돈다.
강릉 교동 택지지구 일대, 강릉 옥천동 동부시장, 강릉 성남동 중앙시장 일대, 평창 횡계로타리 상가밀집지역 일대, 평창 휘닉스경기장 앞 주점일대, 정선 5일장 주변일대는 특별 치안구역으로 정했다. 지역 경찰과 112 순찰차를 비롯해 외근형사, 형사기동순찰차가 특별형사활동을 펼친다.
<사진제공=뉴시스> |
경찰은 이와 관련 공식 뉴스룸을 통해 "올림픽 기간 중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는 국격과 직결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올림픽 안전뿐만 아니라 생활안전 전반에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방안전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소방청에 따르면 주요 대회시설 등 26개소에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1일 최대 744명을 배치한다.
화생방 테러대응을 위한 테러대응구조대도 평창과 강릉에 배치한다. 또 올림픽 선수단 및 해외관람객이 대거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에도 안전대응팀을 둔다. '안전올림픽 체제'로 전환했다. 소방청은 지난 5일부터 올림픽 소방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 215개 소방관서에서 인력을 차출했다. 가뜩이나 정원대비 37% 적은 소방인력에 추가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소방청은 이와 관련 "강원지역 소방관서의 경우 교대근무를 3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해 차출인력 공백을 메꾸고 있다"며 "잦은 교대에 따른 피로누적 방지를 위해 의용소방대 활용 등 차출인력을 최고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4일 오후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스웨덴과 평가전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