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아마존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의 비밀

기사입력 : 2018년02월05일 15:06

최종수정 : 2018년02월05일 15:06

아마존 알렉사 이용하면 내 행동 패턴 제공하는 격
아마존이 인간 데이터 수집할 수록 주가 우상향할 것

인간의 내밀한 행동 드러나는 부엌 점령한 아마존

스마트 홈 개념에서 출발해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연결되는 서비스는 아마존의 알렉사(Alexa)가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알렉사는 아마존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 '아마존 에코'에 내장돼 음악재생, 알람설정, 날씨정보 제공, 교통정보 제공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아마존 알렉사의 기능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풍부하다. 특히 알렉사는 부엌에 설치돼 주부나 가족들과 대화하고 감정을 교류한다. 알람으로 깨고 음악을 들으면서 그날 일정을 체크하고, 인터넷으로 상품을 주문한다. 그날의 음식을 추천받고 레시피도 제공받는다. 날씨도 체크하고 구글 캘린더와 연결해 그날 일정과 할 일도 점검받고, 자녀들의 등교 준비 목록도 체크한다.

알렉사는 일기예보와 다양한 뉴스를 제공한다. 또한 알렉사 지원 장치들은 아마존 뮤직 계정에서 음악을 스트리밍한다. 알렉사를 이용해 시장도 보고 다양한 테이크아웃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다. 출근길 도로 교통상황도 전달받아 승용차로 출근할 지, 지하철로 출근할지, 버스로 출근할지도 추천 받는다. 또 그날 입고 나갈 옷도 추천받는다. 더 나아가 가족의 감정 상태와 건강 상태도 점검한다. 대화로 메일을 보낼 수 있다. 메일을 말로 읽어 주기도 한다.

아마존 알렉사의 구조. 출처: 구글..


이렇게 하면 아마존이 부엌 공간에서 얻을 수 있는 빅데이터는 무궁무진하다. 이처럼 가치 있고, 솔직하고, 가정 내에서 친근하게 생성되는 데이터를 얻기 위한 장치가 음성 인식 기능이다. 인간과 친해지기 위해서 인간의 언어를 알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말로 주문하고, 대화하고, 추천하고 메일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부엌에선 손을 많이 쓴다. 출근 준비를 하고 음식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성 인식과 대화 기능이 중요하다. 그리고 주부의 감정 상태를 파악해서 그에 맞고 가족의 구성과 환경, 나이에 맞는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알렉사는 영어 등 외국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앞으로 독일어, 힌두어와 일본어가 추가 될 것이라고 한다. 알렉사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알렉사를 자주 사용할수록, 알렉사는 사용자가 말하는 패턴, 단어, 개인적인 기호 등을 학습해서 더 잘 받아들인다. 더 나아가 알렉사에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한 딥러닝 인공지능이 필요하다.

알렉사가 수집하는 것은 인간의 소비 행태 데이터

결국 아마존의 알렉사가 추구하는 것은 부엌 공간에서 인간이 소비하는 감정, 행동, 물질 데이터를 최대한 획득하자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구매 추천을 하고, 동시에 구매 정보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 음식 재료를 미래 예측해서 음식 재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책, 음악, 식당, 여행 예약을 대행해 줌으로써 각 시장에 광고 수입을 얻거나 시장 자체를 점유할 수 있다. 부엌에서 할 수 있는 구매 활동으로는 음악, 영화표, 책, 기차표, 비행기표, 호텔, 식당, 식재료, 일용품, 가정 소모품, 옷 등이 있다.

알렉사는 전자 상거래 시장을 확대 장악할 수 있다. 아마존은 비용이 작고 미리 수요를 예측하며 동시에 최단 거리에 창고에 예상 상품을 준비해 놓을 수 있다. 이제 스마트폰이 아니라 스피커를 통해서 주문 예상을 파악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가정에서의 인간 활동을 탐지해 낼 수 있다. 전기 사용량, 가스 사용량도 예측할 수 있다. 에너지 시장과도 연계된 사업도 가능하다.

데이터를 인간에게서 최대한 탈취하기 위해선 인간이 가장 편안한 심리적 상태를 끄집어내야 한다. 아마도 집이 그 공간 아닐까. 그래서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하지 않는가? 아마존은 데이터 수집 공간을 컴퓨터나 스마트폰, 자율주행자동차 뿐만 아니라 이제는 가정 안으로 침투하고 더욱 더 편안한 부엌으로 확대한 것이다.

또한 개인이나 가족이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을 고려했다. 인간이 하루 동안 같이 지내는 시간을 보면 스마트폰 12시간, 침대 6시간, 소파 2시간, 부엌 2시간, 자동차 2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이 생산해 내는 데이터는 이 시간과 공간적 솔직함, 편안함에 비례한다. 부엌은 상당히 개인적인 공간이다. 가족 이외에는 들어오기 어렵다. 그러므로 상당히 진실된 데이터를 확보 가능하다. 그리고 부엌에서의 소비활동을 무시할 수 없다.

알렉사가 있는 부엌, 출처: 구글.

아마존, 인간 데이터 수집할 수록 주가 오를 것

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세계 최초로 재산 1000억 달러(약 100조원)를 가진 부자가 됐다고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베이조스가 최근 아마존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1051억 달러(약 112조 원)의 개인재산을 보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지난 2017년 1년간 57%나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5주간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중 89%가 아마존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는 국가건 기업이건 데이터 전쟁에서 승리하는 기관이 승리하게 돼 있다. 그 데이터 전쟁이 집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아마존은 TV나 냉장고는 만들지 못한다. 그러니 작은 스피커를 집안에 싼 값에 설치하고 데이터 전쟁에 진입하고자 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는 아마존 소파, 아마존 침대, 아마존 책상이 등장할 지도 모른다. 아마존은 인간이 얼마나 오래 같이 근처에서 시간을 지내고 편안한 상태에서 인간의 욕구를 끌어내기 위한 장치를 찾고 있다. 그것이 아마존의 전략이다. 그래서 아마존의 주가도 계속 오르는 게 아닐까.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