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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설에 한파 겹치며 도로 마비·물류 대란

기사입력 : 2018년01월26일 09:43

최종수정 : 2018년01월26일 09:43

도로 마비에 물류 배송에도 차질
도쿄전력은 '네가와트' 첫 발동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 도심이 갑작스런 눈 폭탄과 한파 급습에 대혼란을 겪고 있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도쿄 도심에는 지난 22일 폭설이 내렸다. 적설량은 23㎝를 기록하며 지난 2014년 2월 이후 4년 만에 대설 경보가 발령됐다. 이후 24일에는 도쿄 도심의 최저 기온이 영하 4도로 떨어졌다.

영하 15~17도까지 떨어지는 맹추위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 시민에게는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사태이지만, 도쿄는 한 겨울에도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 도쿄 도심이 영하 4도를 기록한 것은 1970년 이후 48년만이다.

일본이 폭설과 한파로 도심 기능이 마비될 정도의 혼란을 겪고 있다.<사진=뉴시스>

◆ 도쿄전력, ‘네가와트’ 첫 발동

한파 급습에 전력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도쿄전력은 처음으로 ‘네가와트 거래’를 발동했다. 도쿄전력이 네가와트를 발동한 것은 지난 2017년 4월 도입 이래 처음이다.

네가와트(NegaWatt) 거래는 ‘전기를 아낀다’는 의미로 전력 단위인 ‘메가와트(Megawatt)’와 ‘네거티브(Negative)’를 합친 용어다. 기업이 아낀 전기 사용량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제도다.

22일 저녁, 기온 하락에 따른 난방 사용량 증가로 도쿄전력 관내의 전력 사용률은 95%까지 상승했다. 대규모 정전 사태 등을 우려한 도쿄전력은 트위터 등을 통해 절전을 호소함과 동시에 네가와트를 발동했다.

◆ 수도고속도로는 한 때 70%가 통행금지

22일 대설 여파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1일 약 98만대가 이용하는 수도권의 대동맥인 수도고속도로는 일시 통행금지 구간이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합계 230㎞에 달했다. 25일에도 3개 노선의 일부 구간의 통행금지가 이어졌다.

멈춰 서 있는 차량들로 도로가 꽉 막힌 데다 갓길이 좁아 눈을 옆으로 치우기도 어려운 수도고속도로의 구조 상 문제가 겹치면서 제설 작업이 늦어졌다. 야마테(山手) 터널에서는 10시간 이상 정체가 이어지기도 했다.

25일 기자회견에 나선 수도고속도로의 미야다 도시가타 사장은 “대응 부족으로 다대한 피해를 끼쳤다”고 허리 숙여 사과하며, 서둘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의향을 나타냈다.

이후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내린 눈이 얼어붙어 제설 작업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고속도로의 80%가 고가 구조로 돼 있다는 것도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열이 미치지 못하는 데다 도로가 상부의 찬 공기에 노출돼 있어 다른 도로보다 빨리 눈이 얼음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 편의점 등 물류 배송에도 차질

물류 배송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야마토 운수는 택배 배송이 전국적으로 하루 정도 늦어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보통은 장거리 운송 시 고속도로를 이용하지만 통행금지로 인해 일반 도로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며칠은 영향이 이어질 전망이다.

세븐일레븐은 도심 지역에서 1~2시간의 배송 지연이 발생했고, 패밀리마트와 로손도 일부 점포에 배송 차량이 도달하지 못했다. 편의점 업체들은 이들 점포에는 앞당겨 출하하는 등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닛케이 POS 정보에 따르면 수도권 소매점(112~119개 점포)에서는 20~21일 각각 그 전주에 비해 고객 수는 6~9%, 매출은 7~20% 늘어났다. 신문은 “대설에 대비해 사재기에 나선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눈이 내리기 시작한 22일에는 고객 수가 21%, 매출은 26%나 감소했다. 23일에도 각각 18%, 25% 감소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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