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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캐는 청춘] 투자 둘러싼 갈등 급증…'네탓내탓' 공방에 '도박꾼' 취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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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손실 "네 탓" 가족·친구간 마찰
24시간 폰보는 '폐인' 의사소통 감소
"'도박' 중독 가까워, 비투자자와 괴리감 ↑"

[뉴스핌=황유미 기자] #김현수(가명·29) 씨는 비트코인 투자를 두고 얼마전 대학동창 모임에서 친구와 크게 다퉜다. 동창 추천으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에 여윳돈 200만원을 투자했지만 반토막이 난 것. 술자리에서 친구와 '네탓내탓' 언성을 높인 김씨는 다른 친구들의 중재로 화해는 했지만, 집에 돌아오는 내내 찝찝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김씨는 "(가상화폐 투자로)몇 천 만원씩 손해본 사람도 있지만 100만원도 내게는 큰 돈"이라며 "투자를 추천한 친구는 적당한 때 빼 손해를 보지 않아 조금 원망스러웠다. 술자리에서 큰 소리가 오고간 것도 그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사회의 2030세대를 휘감은 가상화폐 붐이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24시간 휴대폰만 붙들고 사는 '가상화폐 폐인'이 양산되는가 하면, 투자금을 까먹고 친구·부부 간에 고성이 오간다. 가상화폐 열풍만큼이나 투자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급증하는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다툼은 김씨처럼 가상화폐 투자로 손해를 봤을 때 벌어진다. 최근 정부의 거래소 규제 움직임이 빨라지며 이런 사례도 급증세다. 코인 가격이 오를 때 주변 추천을 받고 샀다가 정부의 각종 규제안에 울상을 짓기 일쑤다.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거래소 폐쇄 발언 직후 급락장이 대표적이다. 

직장인 J씨(남·34) 사정도 비슷하다. 가상화폐 리플과 이오스에 300만원을 투자, 1200만원까지 불린 동생에 500만원을 맡겼지만 가격 급락으로 130만원만 남았다. J씨는 "내 돈을 넣자마자 가격이 떨어져 지금 이 모양"이라며 "동생과 사이는 당연히 멀어졌다"고 속상해했다. 

직장인 H씨(남·37)도 "아내의 치과교정 계약금 140만원과 비상금 60만원 등 200만원을 투자했으나 지금 절반 가깝게 손해보고 있다"며 "6년 가까이 쌓아올린 가장 체면이 와르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투자냐 도박이냐.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차에 따른 갈등도 많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회원 5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상화폐에 투자를 해봤다는 응답자(61.5%)들은 평균 210만원을 투자, 492만원의 소득을 거둬들였다. 평균 수익률이 234%나 된다.

당연히 2030세대는 가상화폐 구매를 '투자'로 인식한다. 반면 부모세대는 '투기' 혹은 '도박'이라며 나무란다. 알트코인에 500만원을 투자한 취준생 S(남·29)씨는 "언론 영향인지 부모님은 가상화폐를 '투기'나 '도박'쯤으로 보며 걱정한다"며 "'너무 빠지지 마라' '얼른 그만두라'고만 하니 부담되고 신경 쓰인다"고 답했다.

좀비마냥 24시간 휴대폰을 붙들고 살면서 야기되는 다툼도 있다. 마감시간이 있는 주식과 달리 가상화폐는 24시간 거래되고 가격 변동폭이 커 한시도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당연히 주변 사람들과 소통에 무리가 따른다. 

가상화폐 투자자 대학원생 K(여·29)씨는 "보다못한 친구가 '우리 만나러 온 거 맞냐'고 서운해했다"며 "약속 있을 때 휴대폰을 안 보거나 미리 양해를 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임신 5개월차 주부 L(31)씨도 "요즘 남편이 퇴근하면 휴대폰만 잡고 있다"며 "홀몸이 아니라 자주 밖에 나가지 못해 남편만 기다리는데, 화가 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투자가 사실상 '도박'에 가깝기에 이러한 갈등이 생긴다고 분석한다. 몰입을 넘어 중독되면서 지인들과 심리적 괴리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설명. 또 높은 기대 속에서 손실을 봤을 때 실망감이 커 투자를 추천한 사람들과 관계가 틀어진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사회가 불안하면 일확천금을 바라는 도박·사행심리가 성행한다"며 "불안한 현실에 가뜩이나 FOMO(fear of missing out, 기회 상실에 대한 불안) 성향이 강한 젊은세대가 가상화폐를 유일한 돈벌이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상화폐에 빠지면 기성세대·주변인들과 괴리감이 생기고, 그 탓에 사사건건 부딪히는 것"이라며 "정부는 블록체인 등 가상화폐 관련 기술은 인정하되 엄연히 도박에 가깝다고 판단, 세밀한 정책을 만들고 그 정보를 국민에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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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보라매, 공군에 9월 인도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를 9월 17일 공군에 처음 인도한다. KAI는 이날 복좌형 한 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모두 8대를 인도할 계획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공군 창설 77주년(10월 1일)을 앞두고 국산 전투기를 처음 인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지난 5월 13일 경남 사천시 공군3훈련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9월 17일 인도는 계약상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정"이라며 "10월로 넘기면 지체상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변경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도 KF-21 양산 1호기를 9월 공군에 인도하고, 2028년까지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40대를 전력화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KF-21 체계개발은 2015년 12월 시작해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종결 기념식으로 공식 마무리됐다. 착수 10년 7개월 만이다. 시제기 6대로 약 1600회 비행시험을 사고 없이 마쳤고, 지난 3월 양산 1호기가 출고된 데 이어 5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설계·제작·비행제어·체계통합·시험평가 등 핵심 역량을 국내에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개발로 4.5세대급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 개발·양산한 8번째 국가가 됐다. 다만, 엔진 등 일부 구성품에는 해외 기술이 포함돼 있어 '완전 국산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체 설계와 체계통합,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에이사(AESA) 레이더, 생산·정비 기반을 자체 확보한 점이 핵심 성과로 꼽힌다. 첫 전력화 기지는 경북 예천의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이 유력하다. 156전투비행대대를 중심으로 복좌형을 우선 배치해 '조종사 전환훈련'과 '운용성능 확인'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후 단좌형이 추가되면, 예천에 블록Ⅰ 약 20대 안팎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KF-21은 퇴역한 F-4E와 단계적 퇴역이 예정된 F-5E/F의 공백을 메운다. 정부 계획대로면, 2032년까지 총 120대가 배치된다. 지난 7월 2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최된 'KF-21/IF-X 체계개발 종결 기념식'에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6.08.11 gomsi@newspim.com 공군의 KF-21 인수 사흘 전인 9월 14일, 주력 공대공 무장인 유럽산 '미티어(Meteor)' 미사일 14발이 국내에 도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청이 2024년 10월 유럽 방산업체 MBDA와 체결한 1차 도입계약 100발 가운데 일부물량으로, 기체만 먼저 인도되고 무장이 뒤따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인도되는 KF-21은 '공중우세 임무' 중심의 블록Ⅰ이다. 주력 무장은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독일 딜(Diehl)사의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동체 하부에 미티어 4발, 날개 장착대에 IRIS-T를 탑재해 원거리 교전과 근접 공중전을 함께 수행한다. 20㎜ M61A2 기관포도 장착된다. KF-21은 2024년 5월 두 미사일을 각각 처음 실사격해 표적을 명중시키며 데이터 연동·분리·유도·사격 능력을 검증했다. 미티어는 램제트 추진기관을 적용한 능동 레이더 유도 미사일로, 발사 후에도 추진력을 오래 유지해 회피기동하는 적기를 장거리에서 추격할 수 있다. 공군은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이 2032년쯤 전력화될 때까지 미티어를 KF-21의 주력 중·장거리 무장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KF-21 1대는 장·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합쳐 최대 6발을 탑재할 수 있다. 2023년 5월 9일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격납고에서 KAI 직원들이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기에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2023.05.10 photo@newspim.com KF-21 블록Ⅱ 80대는 JDAM, KGGB, 천룡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 10여 종의 무장을 순차 통합해 다목적 전투기로 전환하는 단계다. 블록Ⅲ는 내부무장창과 저피탐 성능, 전자전·센서 성능을 강화하는 중장기 개량 구상으로, 이번 첫 인도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문제는 예산이다. 블록Ⅱ 80대 사업비는 당초 14조2440억원에서 18조4422억원으로 약 4조1982억원(29.5%)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환율과 공급망 불안, 무장 통합 비용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지난 5월 2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블록Ⅱ 양산 착수를 위한 첫 예산 625억원 편성을 의결했지만, 최종 사업비와 연차별 예산은 기획재정부 협의와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군사전문지 '군사연구(軍事研究)'(2022년 10월호)는 'KF-21 전투기 보라매-블록Ⅲ에서 스텔스 전투기로 진화'란 기사에서 "한국의 KF-16 면허생산과 T-50 공동개발 경험이 이번 국산전투기 개발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공군은 9월 첫 인도를 차질 없이 소화하고 2028년까지 블록Ⅰ 40대를 예정대로 받는 동시에, 블록Ⅱ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gomsi@newspim.com 2026-08-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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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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