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기술, 중국, 달러, 아시아, 변동성, GE, 유럽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목할 이슈에 매우 다양한 분야와 차원에서 제기돼 눈길을 끈다.
1일 자(미국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임금, 기술, 중국경제, 달러, 아시아, 변동성, 제너럴일렉트릭(GE), 유럽을 올해 눈 여겨 볼 이슈로 선정했다.
작년 11월 기준 미국의 평균 시간당 임금이 전년 대비 2.5% 오르는 데 그쳤다. 현재 4.1% 수준인 미국 실업률이 올해 더 내린다면 올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금리를 계속해서 올리겠지만 임금 성장 속도에 따라 인상 시점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의 합산 시가총액은 3조3000억 달러로 한 해 동안에만 43%가 급증했는데 올해도 같은 성적이 반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WSJ는 기술 기업들의 지배력 확대를 우려하는 규제당국의 움직임이 업계 최대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는 2017년 주택 시장이 의외의 랠리를 보이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지방 정부가 재개발을 위해 빈 주택을 사들이며 주택 재고를 2013년 이후 최저로 떨어뜨렸는데 올해 재고가 대폭 늘어날 경우 광산 및 산업 관련 종목 매도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는 설명이다.
달러지수 추이 <출처=팩트셋> |
달러는 연준의 금리 정상화에도 2017년 약세를 보이며 유럽과 신흥시장 등 글로벌 경제에 활력소가 됐는데 올해도 달러 약세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를 자극할지 지켜봐야 한다.
삼성전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대형 기술기업 선전으로 활기를 띠었던 아시아 시장은 지난해 35% 올랐음에도 선행 EPS(주당순이익)가 13배로 저렴한 편이어서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만 하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해 월간 변동성 흐름이 최소 10년래 가장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던 탓에 올해 갑자기 변동성이 돌아왔을 때 투자자 패닉이 나타나지 않을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2017년 현금 흐름이 막히면서 배당금을 절반으로 축소하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보낸 GE는 존 플래너리 신임 최고경영자(CEO) 지휘 하에 올해 반전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업 실적이 마침내 개선되면서 지난해 선전했던 유럽은 600대 유럽 기업의 실적 성장세가 평균 13%를 넘을 것으로 보여 일단 희망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성장세가 7~10% 정도일 것으로 점쳤는데, 유럽 전반에 성장 흐름도 견실한 상황이어서 올 한해 낙관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