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개혁개방 40년] 1978~2017년 중국, 40개의 역사적 장면 (2)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남순강화, 양안 첫 공식회담, 삼협공정 개시
인터넷시대 진입, 홍콩반환, 중국 WTO 가입

[뉴스핌=황세원 기자] 올해(2018년)는 중국이 개혁ㆍ개방의 노선을 채택한 후 4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40년간 중국은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경제를 비롯해 외교,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쾌거를 이루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G2로 부상했다.

현재 중국은 개혁ㆍ개방 이후 4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시진핑 신시대(新時代)'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1978년 부터 2017년까지, 지난 40년간 중국이 지나온 개혁개방의 여정을 40개의 사건과 역사적 장면으로 재구성해본다. 

<1편에서 이어짐>

 ◆ 1990년 휴대폰 ‘부의 상징’으로 인기

90년대 휴대폰은 중국인 최고의 인기 아이템이자, ‘부의 상징’이었다. 당시 중국 주요 대도시에서는 무전기만한 휴대폰을 들고 목청을 높여 통화하는 중국인이 많았다.

휴대전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인 사이에서는 이를 일컫는 신조어 ‘다거다(大哥大)’가 유행했다. 중국에서 ‘다거(大哥)’는 ‘큰 형님’을 의미하는 것으로, ‘다거다(大哥大)’는 개혁개방 이후 부유층을 부르는 데서 유래했다.

90년대 중국에서는 휴대폰을 일컫는 ‘다거다’라는 말이 유행했다.

◆ 1992년 덩샤오핑 ‘남순강화’

남순강화(南巡講話)는 덩샤오핑이 남부 지역을 순회하며 개혁개방 심화를 촉구한 일련의 연설이다. 중국 일각에서는 남순강화를 두고 ‘중국 제2의 개혁개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중국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고 보수파의 발언권은 나날이 커졌다. 이에 덩샤오핑은 1992년 1월말부터 2월초까지 우한(武漢),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등 중국 남부 지역에 위치한 경제특구를 차례로 방문해 개혁개방 확대를 촉구했다.

남순강화를 계기로 중국 경제는 다시 한번 고도 성장기에 진입했다. 1989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4.1%까지 떨어졌으나, 1992년 14.2%, 1993년 13.9%로 상승했다.

1992년 덩샤오핑은 중국 남주 지역을 순회하며 개혁개방 확대 촉구했다.

◆ 1993년 양안 첫 공식 회담

1990년 이후 중국의 양안(兩岸)관계는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1991년 민간교류단체인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설립되면서 두 지역간의 교류 창구가 만들어졌고, 1992년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이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에 합의했다.

1993년 4월 해협회와 해기회는 싱가포르에서 첫 회담을 개최했다. 비록 민간 교류 창구간의 만남이긴 하나, 신중국 설립 후 양안간 최초 공식 회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 양안 관계: 국공 내전을 통해 분리된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대만)의 관계

◆ 1994년 삼협공정 개시

1994년 중국은 창장(長江, 장강) 중상류 일대 대형 수리시설을 건설하는 ‘삼협공정’에 착수했다. 삼협공정은 중국 역사상 가장 큰 수력 발전사업으로 2009년에야 비로소 완공했다.

삼협공정은 프로젝트 구상 초기만 해도 생태계ㆍ문화유적 파괴 등 우려가 제기되며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홍수방지, 수력발전, 방류량 조절 등 긍정적 역할이 부각되며 공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

1994년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 수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삼협공정’에 착수했다.

◆ 1995년 인터넷시대 진입

1995년을 기점으로 중국은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에 진입했다. 90년대 후반 왕이(網易), 신랑(新浪) 등 중국 1세대 IT 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百度) 등이 바톤을 이어 받아 중국 인터넷 산업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오늘날 중국은 인터넷 이용자 수 7억5000만명,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수 7억여명의 인터넷 대국으로 성장했다. 중국은 인터넷 산업 발전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5G 통신 등 신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4차산업혁명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 1997년 홍콩반환과 덩샤오핑 사망

1997년 7월 영국령 식민지 홍콩이 150여년만에 중화인민공화국에 반환됐다.

‘영국령 홍콩’은 오랜 기간 중국인 가슴 속에 큰 상처로 남아 있었다. 중국은 1차 아편전쟁 패배로 1842년 홍콩을 영국에 영구 할양한다는데 합의했고, 1860년 2차 아편전쟁의 패배로 영국령 홍콩 범위는 카오룽(구룡)반도까지 확장됐다.

지금의 홍콩 범위는 1898년 영국이 홍콩을 99년간 임차하는 협정을 맺으면서 확정됐다. 임차 기간이 끝나가던 1980년대 영국 마가렛 대처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고 1984년 양국은 홍콩 반환에 합의했다. 홍콩이 중국의 품으로 돌아오던 날 당시 중국 지도자였던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은 ‘100년의 치욕을 씻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일국양제’라는 묘안으로 마가렛 대처 총리를 설득하고 홍콩 반환을 이끌어냈던 덩샤오핑은 홍콩 반환을 5개월 앞둔 1997년 2월 19일 베이징에서 향년 93세로 세상을 떠났다.

1997년 6월 30일,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홍콩 주권 반환 행사가 진행됐다.

◆ 1999년 마카오 반환

1999년 12월 20일 포르투갈이 마카오를 442년만에 중국에 반환하면서 마카오 차이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1997년 영국이 홍콩을 반환한 이후 1999년 포르투갈이 마카오에 대한 통치권을 중국에 이양하면서 서구 열강의 아시아 식민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

◆ 2001년 중국 WTO 가입

2001년 12월 중국은 143번째 회원국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다. 이로써 중국은 반세기만에 국제 무대로 완전히 복귀, 세계 경제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이 WTO에 최종 가입하기까지는 무려 15년의 시간이 걸렸다. 중국에 대한 개발도상국 지위 부여 등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간의 의견 차이가 존재했기 때문.

미중 양측은 가입 초기 중국이 개발도상국 특혜를 일부 누리는 한편, 향후 경제 성장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방을 확대한다는데 합의하면서 극적 타결을 볼 수 있었다.

WTO 가입 이후 2000년대 초반 중국은 두자리 수에 육박하는 고성장세를 이어갔으며 2010년에는 아시아 최강국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등극했다.

◆ 2002년 야오밍, 1순위 NBA 휴스턴 입단

2002년 중국 농구 영웅 야오밍(姚明)이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스턴에 입단하며 중국 농구계 이정표를 남겼다.

이후 야오밍은 NBA 올스타 8차례 선정, 2016년 NBA 농구 명예 전당 등극 등 수많은 진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은 NBA에서 가장 성공한 중국 농구 선수로 꼽힌다.

◆ 2002년 남수북조 착공

2002년 중국은 수자원 확보 프로젝트인 ‘남수북조(南水北調)’를 본격 시행했다.

'남수북조'란 중국 남부의 풍부한 담수 자원을 물 부족 지역인 북부로 끌어오는 사업으로, 중국 양쯔강(揚子江) 3개 지점에 운하를 뚫어 베이징, 톈진(天津), 산둥(山東)성 등 황하(黃河) 유역으로 물을 보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중국 설립 이후 중국 최대 토목 공사로 평가되는 남수북조 사업에는 총 620억달러(약 67조원) 자금이 투입됐으며 2050년 완공된다.

<3편으로 이어짐>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