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하늬 기자] MBC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당전보하거나 노조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안광한 전 MBC 사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영기)는 이날 오전 10시 안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9시 57분경 서부지검에 도착한 안 전 사장은 취재진과 만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 정권의 지시를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 9월 고용노동부 서울 서부지청은 안 전 MBC 사장을 비롯해 김장겸, 김재철 전 사장, 백종문 전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 6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조사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들을 부당전보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거나 직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기간제 근로자에게 최저임금 미만의 시급을 지급하거나 근로기준법상 한도를 초과해 연장근로를 시키는 등 개별관계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MBC 전·현직 임직원들의 부당노동행위를 수사하면서 안 전 사장을 처음으로 소환했다. 전날 검찰은 최기화 MBC 기획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